"장년층·노년층 정치 참여 책임 얘기하려 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을 옹호했던 양이원영 의원이 사과했다.
양이 의원은 지난 1일 저녁 페이스북에 "제가 쓴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며 "나이 많은 이들의 정치 참여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는데 잘못 표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01.06 pangbin@newspim.com |
이어 "청년층 정치 참여의 필요성과 함께 저 자신을 생각하며 장년층과 노년층의 정치 참여 책임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다"며 "저는 2050년에도 살아있을지 알 수 없지만 아이가 살아갈 그 미래를 위해서 현재 윤석열 정권이 만들어내는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최대한 막아낼 것"이라고 적었다.
양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발언을 공유하며 "맞는 얘기다.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다만 그는 게시글이 문제가 되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양이 의원이 공유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2030세대 청년 좌담회' 자리에서 나왔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자녀가 한 이야기를 예시로 들며 "자기 나이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 여명까지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며 "그 말은 되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1 표결하느냐"고 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전날 "노인 폄하 발언으로 전혀 생각않는다"면서도 "혹시 마음 상한 게 있다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의 발언이 알려지자 대한노인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 위원장과 양이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대한노인회는 "김 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오후까지 대한노인회에 와서 발언의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 중앙당사 등을 항의 방문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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