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3%...타 후보 지지는 4%
바이든, 민주당 유권자 64% 지지...트럼프도 54% 달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0)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이 2014년 대선 후보로 각자의 소속 정당에서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내년 미국 대선에서 두사람의 리턴 매치(재대결)가 성사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 대선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3%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 1천32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27일 실시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7월 같은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1%p 하락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3%p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서 다른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답변은 4%에 불과했고, 무응답은 10%였다.
내년 대선 역시 '바이든 대 트럼프'의 양자 대결로 사실상 압축됐다고 해석해도 무방한 수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80대 고령이란 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사법 리스크라는 치명적 약점을 지니고 있지만 최근 각자 소속 정당에서는 오히려 다른 경쟁 후보들을 압도할만큼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의 64%가 바이든 대통령을 차기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공화당 성향 유권자 54%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은 특히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점차 탄탄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선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 성향 유권자 45%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1년전 같은 조사에서 나온 긍정적 답변 26%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수치다.
NYT는 이밖에 최근 개선되고 있는 각종 경제 지표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를 높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