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스타톡] '더 문' 도경수 "끝까지 포기 않는 용기에 위로 받으시길"

기사입력 : 2023년08월01일 16:51

최종수정 : 2023년08월01일 16:5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배우 도경수가 김용화 감독의 '더 문'으로 한국형 SF 영화의 위대한 도전을 함께 했다.

도경수는 2일 '더 문'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첨단 VFX기술(시각적 특수 효과)과 휴머니즘이 함께 한 영화에 참여한 소감과 김용화 감독과 인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신과 함께-죄와 벌' 이후 그는 군복무 중 '더 문'의 시나리오를 받으며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더 문'에 출연한 배우 도경수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3.08.01 jyyang@newspim.com

"시나리오를 받고 처음엔 정말 신기했어요. 2019년 말 정도였는데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고, 당시만 해도 우리 나라에 그런 작품이 거의 없었거든요. 또 김용화 감독님과 한번 작품한 뒤로 또 기회를 주셔서 그게 가장 뿌듯했죠. 처음엔 부담이랄 게 없었는데 할 일이 구체화되면서 큰 작품에 들어가게 된 실감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설렘이 더 컸죠. 살면서 어느 누구도 체험하기 쉽지 않은 장르이다보니까 촬영을 할 때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할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도경수는 지난 2019년 군에 입대해 복무 중이었다. 그 와중에 김용화 감독은 '더 문'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이번 현장에선 우주선 안에 거의 혼자서만 촬영하는 분량이 대부분이었기에 김용화 감독과는 더없이 돈독한 사이가 됐다.

"'신과 함께' 당시에 많이 뵙지는 못했지만 오래 뵌 사이처럼 짧은 시간에 가까워졌던 느낌이에요. 다시 만나니 훨씬 좋았어요. 그땐 사실 조금 어렵고 카리스마 있는 어른 같았는데 이번엔 거의 혼자 감독님과만 촬영하다보니 함께 지낼 시간이 정말 많았죠. 밥도 계속 같이 먹고 시간 보내다보니 정말 가까워졌어요. 감독님만 저를 찾아주시면 평생 같이하고 싶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더 문'에 출연한 배우 도경수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3.08.01 jyyang@newspim.com

극중 도경수는 UDT 출신 우주비행사 황선우 역으로 거의 내내 우주선에서 홀로 고군분투한다. 고도의 특수효과를 동원해 구현한 우주 배경과 달 표면 신 등 크로마키 촬영을 예상은 했지만, 의외로 복병은 따로 있었다. 무엇보다도 달에 홀로 남겨진 선우의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는 게 과제였다.

"제 직업상 가장 좋은 게 일상적으로 할 수 없는 직업이나 인물을 경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처음엔 설렘이 컸죠. 점차 시나리오 읽어나가면서 선우가 느끼는 극한 감정들이 고민되기 시작했어요. 극중 고립된 상황이지만 저는 실제 그 상황이 아니니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 감독님께 많이 여쭤봤어요. 감독님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 거 같냐, 마음이 어떨까 하고요. 스스로는 먼 우주보다는 아예 검은 공간에 저를 놓는단 상상을 해봤어요. 현장에선 오히려 크로마키가 거의 없고 실제 우주선 세트가 정말 작고 답답해서 그 안에선 몰입이 손쉽게 된다는 느낌도 들었죠."

특히 도경수는 선우를 연기하면서 스스로와 닮은 점이 거의 없지만 그래서 더욱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더 문'이라는 고도의 기술을 담은 영화에 담긴 뜻밖의 휴머니즘, 그 압도적인 감정들이 관객들에게도 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보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더 문'에 출연한 배우 도경수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3.08.01 jyyang@newspim.com

"저도 선우처럼 뭐 하나를 집중하면 끝까지 하고자 선택하는 편이에요. 그 외엔 너무 달랐어요. 사실 영화를 보고 굉장히 위로 받았거든요. 선우의 용기나, 선택을 보고있자면 전 그렇게까지 못할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저렇게 끈질기게 끝까지 버티고,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 저도 많이 위로가 됐고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시길 바라요. 모든 분들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잖아요. 막막한 순간을 마주할 때 선우의 그런 면을 보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실 수 있다면 좋겠어요."

도경수는 홀로 촬영하는 분량이 대부분이었던 탓에 설경구, 김희애 같은 대선배들과 직접 호흡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음을 털어놨다.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로서는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는 지금, 도경수는 외모와 이미지로 인한 아쉬움을 떨쳐내고 향후 다양한 역할과 변화를 결과로 보여주고 싶은 포부를 얘기했다.

"저는 건강해 보인다는 말이 좋아요. 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건강해보인다는 말을 듣는, 공감이 잘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바른생활 아이돌이라는 이미지에 갇히고 싶지는 않지만 부담이 되지도 않아요. 오히려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요. 반대로도 보여드리면 되니까요. 더 큰 이미지 변화를 줄 수 있는 여지라고도 볼 수 있죠. 지금 제 나이대, 모습으로 할 수 있는 배역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외형이 바뀔 거예요. 지금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 하자는 생각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할거고 자연스레 변해갈 테니까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