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시중은행 '홍콩H지수 ELS'손실 파장…중도해지라도 해야하나

기사입력 : 2023년08월01일 16:44

최종수정 : 2023년08월01일 16:44

7월 만기도래 ELS서 100억 중 40억 원금손실
내년 은행권 만기도래분 13조…손실 더 커질 듯
중도해지? 만기 위험 감수? 투자자가 선택해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 시중은행에서 홍콩H지수와 연계해 판매한 주가연계증권(ELS)에서 40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하면서 추가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5대 은행에서만 만기도래 금액이 13조원을 넘어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ELS 상품의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투자자의 경우 '중도해지'시 손실금액과 만기시 원금손실 예상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한 곳에서 2년여 전 판매한 홍콩H지수 기초 ELS에서 40억3000만원 규모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7월말 만기가 도래한 총 103억원 중 약 40%에 가까운 금액이다.

ELS는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통상 1~3개), 종목이 만기까지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녹인 구간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

2021년 초에 판매한 이 ELS 상품은 가입 기간 홍콩H지수가 35% 넘게 급락하지 않을 경우 약정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가입 당시 1만1000선을 넘었던 홍콩H지수가 지난 7월 6000선대로 떨어지면서 손실을 냈다. 만기 평가일에 어느 기초자산이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일정 수준 미만인 경우, 하락폭이 가장 큰 기초자산의 손실률 만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기초자산의 하락률이 클 경우 100%의 원금손실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무더기 손실을 기록했던 테슬라 주식의 경우 만기일에 주식이 60% 하락했고, 70% 하락을 36개월 동안 하루라도 경험한 상태라면 손실액은 60%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6000만원을 손해보고 4000만원만 받게 된다. 이번 원금 손실이 확정된 홍콩H지수 연계 ELS의 손실액은 50%를 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벌 은행에 따라 돌아오기 만기에 따라 손실구조는 다 다르다"며 "이번 만기 도래 상품의 경우 손실이 50%를 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제는 홍콩H지수 기초 ELS가 내년 대거 만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5대 은행에서 판매된 ELS 관련 상품(ELF, ELT 포함)의 만기 도래 금액은 내년까지 13조5776억원에 달한다. 홍콩H지수가 전고점인 1만2000선 근방에서 들어간 상품의 경우 최근 주가지수를 고려할 때 상당수가 손실발생 구간에 진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A은행은 ELS 투자자들에 보낸 안내서에서 "본 상품은 낙인이 발생했으나, 원금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중도해지(중도상환)도 안내했다.

일반적으로 중도해지를 선택하는 경우는 녹인이 발생하거나 녹인 발생이 예상돼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경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 상품의 경우 중도상환을 추천하는 경우는 그 상품이 녹인이 됐고 만기상환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상환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경우"라고 했다. 낙인 구간에 진입했던 ELS의 경우 지수 혹은 주가가 급등했을 때 손절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중도해지를 할 경우 투자자들은 ELS의 공정가액(평가금액) 대비 최소 95% 이상(6개월 미만의 경우 90%)을 돌려받을 수 있다. 공정가액은 펀드의 기준가와 비슷한 것으로 ELS의 현재 가치를 평가한 것이다. 외부 평가 기관이 ELS의 잔존 만기,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성 등을 고려해 산출한다. 예를 들어 투자한 ELS의 현재 공정가액은 70만원이고,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최소 66만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A은행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평가금액은 1만원 당 7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의 손실을 감수해서라도 녹인의 부담에서 벗어날 지, 녹인의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향후 수익을 노려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