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입단 대가 현금·고급시계 수수 혐의
전 프로구단 전력강화팀장도 구속 기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선수 입단을 대가로 에이전트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종걸 전 안산 그리너스FC(안산FC) 대표가 오는 7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다.
1일 법원에 따르면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오전 10시30분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와 전 프로구단 전력강화팀장 배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이들의 구속심사는 당초 4일이었으나, 윤관석·이성만 의원 구속심사일이 4일로 확정되면서 이 전 대표 등의 구속심사일도 7일로 연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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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입단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전날 이 전 대표와 배씨에 대해 각각 배임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선수 2명의 입단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현금 1000만원과 17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 1점 등 합계 27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배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스카우트 업무를 총괄하면서 해당 선수 2명의 입단을 대가로 최씨로부터 3회에 걸쳐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표의 비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감독은 2018~2019년 프로 입단을 시켜준다고 속여 선수 1명으로부터 6000만원을 편취하고 선수 2명의 해외구단 입단 청탁을 대가로 최씨로부터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기소됐다.
또 최씨로부터 입단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 대학감독 신모 씨와 프로구단 수석코치 신모 씨, 다른 전 대학감독 김모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구속영장 재청구 끝에 신병을 확보한 최씨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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