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진로가 심상찮다.
당초 중국 상하이 남부 쪽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되던 '카눈'의 예상 진로가 북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나라로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오전 3시 발생한 제6호 태풍 '카눈'은 1일 오전 3시 현재 '매우 강한 태풍'으로 변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360km 부근 해상을 최대풍속 초속 49m의 속도로 중국을 향해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헥토파스칼(hpa)이다. 폭풍반경은 약 130km이다.
제6호 태풍 '카눈' 의 1일 오전 3시 기준 예상 진로도[사진=기상청 캡쳐]2023.08.01 nulcheon@newspim.com |
'카눈'은 이날 오후 3시무렵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을 지난 후 3일 오전 3시무렵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00km 부근 해상을 지나 이튿날인 4일 오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430km 부근에서 일본과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무렵 '카눈'은 기세가 조금 누구러진 '강한 태풍'으로 변하면서 최대풍속 초속 43m의 속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카눈'은 이어 5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41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카눈'의 예상진로가 진행방향 정면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에 의해 이동속도가 느려지면서 당초 예상 경로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중국·대만 기상청 등도 우리나라 기상청과 마찬가지로 '카눈'이 상하이 쪽으로 북서진하다가 3~5일 쯤 상하이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해상에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렇다고 현재까지의 '카눈'의 예상 경로 분석으로 미루어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칠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때문에 '카눈'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이번 주 후반까지 경로를 지켜봐야 최종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기상당국의 진단이다.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한 종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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