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2분기 GDP 성장률 0.3%로 반등, 헤드라인 인플레도 둔화
시장 3일 예정된 BOE 금리 결정 주목...25bp 인상 '예상'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31일(현지시간)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등 경제 지표를 소화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유로스타트 따르면 지난 2분기 유로존 경제는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7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예상대로 둔화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0.57포인트(0.12%) 오른 471.35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STOXX600 지수는 7월 한 달 1.9%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14포인트(0.07%) 오른 7699.4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1.31포인트(0.29%) 오른 7497.78에 장을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2.92포인트(0.14%) 내린 1만6446.83에 장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섹터가 오름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헬스케어, 석유·가스 섹터가 각각 1.1%, 1.3% 올랐다. 반면 식음료 섹터는 1.2% 빠졌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3%(예비치) 올랐다고 밝혔다. 6월(5.5%)에서 0.2%포인트 낮아진 것이자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5.5%로 6월과 변함이 없었다.
또 지난 2분기 유로존 경제는 소폭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증가(예비치)했다. 이는 0.2%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도 웃도는 결과다.
다만 유로존 GDP 상승은 프랑스와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의 상승에 따른 '반짝 효과'이며 하반기 유로존 경제에 대해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헤드라인 수치 둔화에도 불구하고 근원 CPI 상승이 변함없었던 까닭에 유로존 국채 시장은 지표 호조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 27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향후 통화 결정은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주말에도 이 같은 메시지를 재차 확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30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9월에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금리 추가 인상이나 동결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또는 그 이후에 금리 동결이 이뤄지더라도 반드시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오는 3일 예정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BOE가 기준금리를 25bp(1bp=0.1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14번째 금리 인상이다. 지난달 영국의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7.9%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미 증시는 이번 주 고용 지표와 애플 등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 속에 장중 보합권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