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순방 등 격무 시달려…휴식 기간 필요"
"공무원 휴가, 내수진작·지역 경제 활성화 도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8월 2일부터 8일까지 공식적으로 여름휴가 기간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국정운영 구상을 하면서도 공식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식적으로 윤 대통령의 휴가 기간을 8월 2일부터 8일까지 잡았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휴가 기간 동안 윤 대통령은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위치한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보낼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모들 입장에서 윤 대통령이 순방 등 격무에 시달렸고,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대통령실, 공무원들도 휴가를 가야 하고, 언론과의 관행도 있기 때문에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편으로 공무원의 휴가라는 것이 내수진작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되는 측면이 있어 (윤 대통령에게) 휴가를 가시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하반기 국정운영 현안과 더불어 내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2차 개각, 광복절 특별사면 등에 대한 구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휴가를 마친 뒤 국정기획수석 신설과 홍보수석 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휴가 기간 또는 휴가 이후 3~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복절 특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뉴스핌과 통화에서 "아직 (광복절 특사가) 보고되거나 구체적으로 검토 결과가 나온 상황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윤 대통령이 이번 광복절 특사를 단행할 경우 지난해 광복절 특사, 신년 특사에 이어 취임 이후 세 번째 사면권 행사가 된다.
정관계 사면 대상자로는 박근혜 정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당초 지난 신년 특사 때 대상자로 검토됐으나, 국민 여론과 판결 내용 등을 고려해 명단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윤선 전 정무수석,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박근혜 정부 참모들이 대부분 사면된 만큼 이번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