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이미 정쟁화...노선 검증 필요"
野 요구 국정조사는 상임위 무제한 개최로 대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재개를 위한 '출구전략'을 내놨다. 여야과 함께 참여하는 노선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재개하자는 것이다.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정조사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만큼 굳이 열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30 pangbin@newspim.com |
3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확정을 위한 여야간 노선검증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원희룡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이미 노선검증위원회를 여야가 함께 꾸리자고 제안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간사를 중심으로 전문가 검증위원회 구성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이미 정쟁화가 됐기 때문에 예타안이든 대안이든 선정 이후 그 후폭풍이 극심할 것인 만큼 이를 피하기 위해 정쟁 당사자인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노선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원 장관의 이야기다.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회 상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를 무제한으로 열면 된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국정조사에 갈 것도 없이 상임위원회에서 7일 이전에만 전문가들을 부르면 되고 증인 선서에서 거짓말하면 처벌도 가능하다"면서 "상임위원회를 무제한 열고 증인을 부르는 데 협조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원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이미 정쟁화돼 있기 때문에 이를 벗어나려면 전문가의 과학, 상임위를 통한 진실 규명, 고속도로 수혜자인 양평군민의 뜻을 최대한 모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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