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0.1% 증가…반도체 3.6%↑·자동차 12.9%↑
국산차·수입차 판매 늘어난 효과로 소매판매 1%↑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달 경기 흐름의 3대 지표인 생산, 소비, 투자가 지난 5월에 이어 두달 연속 '트리플' 증가했다.
세 지표가 동시에 두달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 2018년 2월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경기가 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 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1.1(2020=100)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0.5%)과 공공행정(3.1%)에서 생산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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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3.07.28 soy22@newspim.com |
반면 광공업(-1%)과 건설업(-2.5%)에서는 생산이 줄었다. 특히 광공업 중에서도 제조업은 자동차, 석유정제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6.2% 감소해 큰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5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물량 기준으로 집계했을 때 제조업 수출이 최근 두달 동안 크게 늘어나면서 재고도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그 효과로 제조업의 출하 대비 재고 비율을 나타내는 제조업 재고율도 전월 대비 11.3%p 떨어진 111.4%를 기록했다.
지난달 제조업 생산이 줄었지만 제조업 재고가 크게 감소한 점, 분기 기준 제조업 생산이 증가로 돌아선 점에 비춰봤을 때 제조업 부진은 완화되고 있다고 통계청은 평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분기 기준으로 보면 제조업 생산이 22년 2분기 이래 4분기 연속 감소해오다 3.4% 증가로 전환했다"며 "그간의 제조업 부진이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는 106.3(2020=100)으로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지난 5월(0.4%)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다.
주로 승용차 등 내구재(4.7%) 판매가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 호조세에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가 모두 늘어난 결과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3%)와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0.1%)에서는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승용차 등에서 투자가 늘어난 덕에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3.3%)에서 수주가 늘어 1년 전보다 1.2%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토목과 건축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해 전월 대비 2.5% 줄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7(2020=100)으로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가까운 미래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8(2020=100)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산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두달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 2018년 2월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경기가 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 흐름을 타고 있는 모습니다. 김 심의관은 "제조업이 분기기준으로 증가 전환했고, 서비스업도 소폭이나마 상승한 데다 선행지표도 큰폭 상승했기 때문에 개선의 흐름을 보인다"며 "다만 분기 말, 특수 요인을 감안했을 때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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