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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경기 반등' 판단은 아직

기사입력 : 2023년06월30일 08:50

최종수정 : 2023년06월30일 08:50

전산업생산 1.3% 증가…광공업 3.2% 증가
5월 소매판매 0.4%↑…설비투자 3.5% 늘어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하락흐름 멈춰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 5월 경기흐름의 3대 지표인 생산, 소비, 투자가 동반 회복됐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올해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가까운 미래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7개월 만에 하락 흐름을 멈췄다. 다만 광공업 생산이 여전히 부진한 점에 비춰볼 때 아직까지 경기 회복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판단하긴 어려워 보인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1.1(2020=100)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5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3.06.30 soy22@newspim.com

업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늘어 반도체 생산이 4.4% 증가했다. 수출용 완성차 조립부품인 자동차KD세트, 대형승용차 등 자동차 생산도 8.7%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2.7%), 전자부품(15.9%), 전기장비(3.5%) 등에서 재고가 늘어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제조업의 출하 대비 재고 비율을 나타내는 제조업 재고율은 123.3%로 전월 대비 6.8%p 떨어졌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금융‧보험(-4.1%), 숙박‧음식(-4.5%)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숙박‧음식 생산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올해 2월 큰폭 증가한 효과로 3개월째 감소한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정상화되면서 증가폭이 줄어든 측면이 있고, 최근에는 국내인의 해외여행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 수요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5.2(2020=100)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광양항 전경. [사진=여수광양항만공사]

평년 대비 이른 더위로 가전제품 등 내구재(0.5%) 판매가 늘었고,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0.6%) 판매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 판매도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는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6%)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 (6.2%)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3.5%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p 오르면서 4개월째 상승했다. 가까운 미래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을 나타내면서 7개월 만에 하락 흐름을 멈췄다.

5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지만 아직 경기 반등의 신호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통계청의 판단이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전월(4월)과 비교하면 좋아졌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7.3% 감소해 아직 회복이 덜 됐다고 통계청은 보고 있다.

김 심의관은 "IT 경기 위축,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아 광공업 생산은 아직 부진한 흐름"이라며 "아직 반등이 뚜렷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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