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해충돌로 보기 어려워"
"여야 합의한다면 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할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일부 언론에서 지난 21일 '윤리심사자문위가 가상자산 보유·거래 내역을 신고한 의원 중 다수에게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것을 파악했다'는 보도를 내놓은 것에 정면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27일 유재풍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장과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가상자산 보유와 관련 보고를 받았다. 그 자료를 보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20 leehs@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보도된 내용 전부가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에 "구체적 내용에 대한 것은 없었고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그랬다"고 답했다.
이어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안 물어봤다. 총체적으로 위원장이 책임이 있고 법적인 조치를 요구한다면 나머지 부분은 수사 기관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상임위에 한 분도 안 계신다"며 "원래 가상자산을 자진신고하게 한 취지는 이해충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권영세 의원이) 법안 발의에 참여했다고 이해충돌로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집을 가진 사람이 주택에 대한 세금을 경감하는 데 발의 동참했다고 이해 충돌에 해당한다고 보기 힘들지 않냐. 주식을 가진 사람이 주식과 관련된 거래세를 경감하는 법안에 참여하겠다고 공동 발의했다고 그분을 이해충돌 위반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와 관련해 여야 합의를 전제로 정보 제공 동의서를 권익위에 제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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