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해 일본 인구가 통계 작성 이래 최다 감소폭을 기록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주민기본대장을 토대로 인구동향조사를 발표했다.
2023년 1월 1일 시점 일본 인구는 1억2242만3038명으로 지난해 보다 80만523명 감소했다.
이는 조사를 개시한 지난 1968년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일본 인구는 2009년 1억2707만6183명을 정점으로 14년 연속 감소세다.
특히 지난해 일본의 인구 감소 현상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전체에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오키나와현마저 처음으로 인구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인구는 2년 연속 감소세다.
반면 일본 거주 외국인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정한 거주지가 있어 발급되는 주민표를 가진 외국인은 28만9498명 증가한 299만38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시기가 끝나면서 고국에 머무르던 외국인들의 왕래가 늘었기 때문인데, 외국인 인구 증가폭 역시 지난 13년간 조사를 개시한 이래 최대다.
외국인 수 증가 현상 역시 전체 도도부현에서 확인됐다.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은 도쿄로, 1년 사이에 6만3231명 늘어난 58만1112명이다.
도쿄의 일본인 인구는 2년 연속 감소세이지만 외국인 수를 포함하면 전체 도쿄 인구수는 일 년 전보다 증가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IPSS)는 오는 2067년에는 일본 전체 인구의 10.2%가 외국인이 될 것이라며. 일본의 주요 도시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외국인이 사회활동을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열차 이용하는 일본 후쿠오카현 시민들. 2023.07.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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