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 구성해 당사자 소명 듣고 판단할 것"
"권영세, 업무시간에 코인 거래...금액도 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가 가상자산 거래에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자당 소속 의원들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언론 보도를 통해 가상자산 누적 구매액이 10억원 이상인 걸로 알려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할 것을 국민의힘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24 leehs@newspim.com |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 이해충돌 건이 최소 (국회의원) 5명 정도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 당에선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우리 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진상조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홍걸·김상희·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윤리자문위에 가상자산 보유·거래 내역을 제출했다. 이중 김홍걸 의원은 코인 거래 내역이 100회 이상·누적 구매금액도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진상을 파악해보고 거기에 맞춰 조사할 게 있으면 할 것"며 "조사단을 구성해서 가상자산 관련한 당사자 3분 소명을 듣고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진상조사단 구성원 및 구체적인 조사 방식·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가상자산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밝혀진 권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가상자산과 관련해 400회 이상의 거래 및 누적 구매금액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권 의원에 대해선 윤리위 제소를 국민의힘에 요청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자당 권 의원에 대해 윤리위에 제소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해충돌 부분도 있다"며 "(거래) 금액도 상당히 크다. 1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업무시간에 거래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다 종합해서 판단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리자문위로부터 '제명' 권고를 받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 징계안과 관련해선 "그 부분은 당에서 현재로선 입장은 없다"면서도 "윤리특위 1소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코인 소유자로 밝혀져서 그 부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1소위서 할지 2소위에서 할지 1소위원장을 바꿔서 진행할지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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