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부대 전입, 선후임 신망
"바른 인성·긍정 에너지 귀감"
후반기 교육 '중대장 교육생'
강한 책임감·출중한 리더십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경북 예천에서 폭우로 실종된 국민을 찾기 위해 나섰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채수근(20) 상병(추서 계급)은 항상 밝은 표정의 솔선수범하는 듬직한 해병으로 선후임들은 기억했다.
해병대 1292기 채 상병은 2003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다. 사랑스럽고 귀한 외동아들이었지만 강한 해병이기를 원했다. 2023년 3월 27일 자원입대해 7주간의 강인한 해병대 신병 교육과정을 훌륭히 수료했다.
통신병 후반기 교육을 받는 동안에는 중대장 교육생 임무를 수행하며 강한 책임감과 출중한 리더십을 보였다고 해병대는 전했다.
순직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 [사진=해병대사령부] |
지난 5월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로 전입해서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주특기 임무와 부대 활동에 그 누구보다 매진했다. '솔선수범하는 해병' '긍정적 에너지가 넘쳐나는 해병'으로 선후임 동료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해병으로 정평이 났다.
이번 경북 예천군 집중 호우 피해 복구작전에 참여하게 되자 동료들과 부모에게 자랑했던 그야말로 듬직하고 바른 인성으로 귀감이 되는 해병이었다.
폭우로 실종된 국민을 찾기 위해 나섰다가 순직한 고(故) 채수근(20) 상병(추서 계급)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
채 해병과 함께 근무한 통신부소대장 김한나 상사는 "채 해병은 통신병으로 나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부대에 전입해 온 지 얼마 안 된 일병인데도 믿음직스러웠다"고 말했다.
김 상사는 "통신 업무에 대해 가르쳐줄 때마다 항상 밝은 얼굴로 '부소대장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나 배웠습니다'라고 매번 인사하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폭우로 실종된 국민을 찾기 위해 나섰다가 순직한 고(故) 채수근(20) 상병(추서 계급)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려 채 상병이 영면에 들었다. [사진=국가보훈부] |
김 상사는 "그 밝은 웃음을 다시 보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해병대는 22일 "집중 호우 피해 복구 작전에서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채 상병을 해병대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