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대만에서 생물테러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송돼 제주도가 자체 조사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오후 8시 50분쯤 한 시민이 대만에서 자택으로 배송된 우편물이 의심스럽다며 파출소를 방문해 자진신고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대만에서 생물테러로 의심되는 우편물을 발견한 시민의 신고로 제주도가 자체 조사에 나섰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7.21 mmspress@newspim.com |
신고자는 지난 11일 오전 대만서 발송된 우편물을 수령했으며 화장품으로 추정되는 튜브형 용기 2개가 들어있어 사용하지 않고 버렸다고 진술했다.
이에 제주도는 경찰과 소방, 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생물테러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튜브형 화장품 용기 2개가 담겨있는 투명지퍼백을 수거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지퍼백은 폭발물 검사, 방사능 검사, 화학물질 검사, 생화학 검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모두 음성 또는 불검출로 나타나 의심물질은 군으로 인계될 예정이며 정확한 검사결과는 2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시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원장 등 직원 3명이 대만에서 보낸 소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 치료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들은 소포에서 성인 손바닥보다 조금 큰 노란색 비닐봉지를 열어본 뒤 증상이 나타났으며 현장에서 간이검사 결과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의심 우편물 발견 시 개봉하거나 이동시키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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