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김정은 정권 타도' 등 대북 강경론자
野 자료 제출 부실 지적에 청문회 파행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1일 열린다.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의 '적대적 대북관'을 문제삼고 있는 만큼 여야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 지적까지 더해지며 파행 가능성도 나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6.29 yooksa@newspim.com |
김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후임으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지명받았다. 대통령실은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어 원칙 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다만 민주당은 대북 강경론자로 알려져 있는 김 후보자의 '김정은 정권 타도' 발언 등을 문제 삼고 있으며 이날도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황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김 후보자 지명 직후 브리핑을 갖고 "김영호 교수는 일본의 강제 동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반일 종족주의', '반일 선동'이라고 망언했던 친일 인사이자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절로 기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을 한 극단적 극우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남북 대결 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을 통일부 장관으로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의 극우 편향, 검사 편향이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공세에 맞서 김 후보자 임명 필요성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논평을 통해 "신임 내정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던 대북정책에 일관성을 더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치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칙 있는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제료 제출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외통위 위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 거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대로는 정상적인 인사청문회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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