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0일(현지시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는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달 만에 최고치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1.96포인트(0.42%) 오른 463.93에 장을 마쳤다. 해당 지수는 장중 일시 464.17포인트까지 오르며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7.85포인트(0.76%) 상승한 7646.05에 장을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7.97포인트(0.79%) 오른 7384.91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5.29포인트(0.59%) 전진한 1만6204.22에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된 영국과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월보다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시장의 긴축 우려가 후퇴하며 투자 심리가 강화됐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의 6월 CPI 상승률은 7.9%로 집계됐다. 전월인 5월의 8.7%나 월가 예상치 8.2%도 낮은 수준이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7%대로 내려온 건 15개월 만이다.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기업 실망감에 이날 기술 섹터가 2.5% 하락했지만, 은행, 광산, 헬스케어 섹터가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캐피탈닷컴의 다니엘라 하톤 수석 시장 분석가는 이들 섹터가 올 상반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섹터라며 "트레이더들은 상반기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들이 현 수준에서 (밸류에이션이) 좀 더 매력적이라고 재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영국의 광산업체인 앵글로 아메리칸( Anglo American)이 상반기 구리 생산이 42% 늘었다고 밝힌 영향에 주가가 3.3% 올랐다.
반면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에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과 독일 엑시트론의 주가는 2~6%대 빠졌다.
유럽 최대 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는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발표에 주가가 20.3% 급락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으로 쏠리고 있다. ECB와 연준은 내주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각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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