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이범석 청주시장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집중호우 피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시장은 20일 집중호우로 희생과 피해를 입은 시민과 유가족께 드리는 사과문을 통해 "우리 지역에 일시적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공공시설, 농작물 등 크고 작은 시설들의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15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집중호우 피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청주시] |
그는 "어제까지 희생된 고인들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되었으나 지역의 최일선 책임자로서 슬픔과 애도의 마음으로 가슴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송구한 마음을 전했다.
이 시장은 "유가족분들에게 큰 위로는 되지 않겠지만 재난지원금, 시민안전보험 등 시와 민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는 말씀을 조심스럽게 드린다"면서 "무더위에 안식처를 잃고 임시대피시설에 거주하시는 이재민분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식사와 세탁, 샤워시설 등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복구 계획도 알렸다.
그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시설물 중 주택과 공장, 축사에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최대한 투입하여 우선 복구 지원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호우가 계속된다는 기상전망에 따라 2차피해가 없도록 하천과 산지주변 등을 살펴 임시, 항구복구에 행정력을 집중 하겠다"고 했다.
또 도로와 교통, 농경지 등의 복구를 위해 가용 가능한 예산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4300여 공무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우리 지역이 지난 19일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만큼 신속하고 세밀하게 피해조사를 하여 정당한 보상과 전기료, 지방세, 통신료 등의 감면혜택을 꼼꼼히 챙겨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속한 피해복구와 더불어 재난전파시스템과 매뉴얼을 현실에 맞게 재정비하여 다시는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공공과 민간의 시설물들이 반복되는 피해가 없도록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번 폭우로 희생되신 분과 그 유가족, 피해를 입은 시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집중 호우로 미호강 임시제방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침수돼 이곳을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