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중 2호 혁신안 발표
"당에서 문제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시스템 작동 안 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꼼수 탈당 방지책' 등 윤리정당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당내 윤리 감찰 시스템화를 혁신안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혁신위는 좀더 종합적인 해결책을 내놓기 위해 오는 21일 윤리정당 강화 방안을 담은 2호 혁신안을 발표를 차주로 미룬다는 방침이다. 다음주에 발표될 혁신안에는 기존에 알려진 꼼수 탈당 방지책 외에 당내 윤리 감찰을 시스템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12 pangbin@newspim.com |
혁신위 관계자는 "좀 더 정합성 있고 종합적인 해결책을 내놓기 위해 정리하고 있다"며 "(2호 혁신안 발표는) 다음주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리 감찰과 관련된 내용이 들어갈 것 같다"며 "당에서 뭔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시 해결하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들이 있어서 시스템화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은경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법 행위 의혹이 있는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당의 책임을 제도적으로 구현해야 한다. 당의 이름을 걸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면서 "당의 부담을 던다는 명분으로 탈당하고 문제를 회피하는 건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윤리감찰단을 강화해 위법행위 발견되면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겠다"면서 "선출직 공직자가 위법 행위를 하면 당에서 조사를 개시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더민초(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소속 의원 8명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윤영덕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고영인·이탄희·김영배·강민정·이수진(비례)·윤준병·김민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혁신위에서는 서복경·차지호 위원, 김남희·윤형중 대변인이 참석했다.
자리에 참석한 혁신위 관계자는 "지역구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엄청나게 신뢰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그런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도 있었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정치를 혐오하고 정치에 무관심한 30%의 국민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혁신위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초선 의원들은 혁신위에 "민주당의 역할과 혁신위의 역할은 다르다. 혁신위는 당원보단 국민 마음을 얻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혁신위는 민주당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야한다", "혁신위가 모든 일을 할 수 없다.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해야 한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잘못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태도'다. 이해관계자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반성하질 못한다. 혁신위가 역할을 해야 한다" "민주당이 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정치의 시스템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한 의원은 혁신위가 정기적으로 의원총회에 와서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혁신위는 "이번 초선 의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당과 필요한 소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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