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연이은 집중호우로 경상도, 충청도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17일 도내 18개 시장‧군수들과 긴급 집중호우 안전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화상 회의에서 김 지사는 지난 1주일 동안 비가 많이 온 원주시, 영월군, 정선군의 브리핑을 청취한 후 집중호우 발생 시 침수 및 인명피해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한 예찰, 사전통제, 주민대피 조치 등 현장행정 중심 대응책을 중점 논의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집중호우 대책회의.[사진=강원특별자치도] 2023.07.17 onemoregive@newspim.com |
김진태 도지사는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도로와 저지대 지역에 대한 꼼꼼한 예찰을 당부하고, 임시제방 등 집중호우에 따른 붕괴 위험이 있는 시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어 집중호우 대비를 위한 선제적 대응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고강도 사전대응을 주문했다.
아울러 정선군 군도 3호선 산사태 당시 정선군의 빠른 판단에 따른 대처를 통해 인명피해가 없었던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향후 시군 일선 현장 공무원들의 신속한 판단과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또 의암댐, 춘천댐, 화천댐 등 북한강 수계 댐의 안전성에 대한 상시 점검을 당부했다.
지난 9~17일까지 강원도는 산사태 위험지역 3135개소, 급경사지 위험지역 2143개소, 도심지 침수피해지역 15만9292개소, 재난 예보‧경보 시설 3470개소 등에 대해 합동 점검을 마쳤다.
이 기간 도내 누적 강우량은 원주 428.5㎜, 영월 398.8㎜, 평창 364㎜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정선 군도3호 추가 산사태 현장.[사진=정선군] 2023.07.14 oneyahwa@newspim.com |
강원도내 피해 상황을 보면 원주에서 소먹이를 주기 위해 하천 도강 중 1명이 사망했으며 일시대피 103명, 옹벽붕괴 1건, 주택반파 1건, 주택침수 1건과 농작물 7.86ha, 비닐하우스 3.6ha, 농경지 0.76ha가 유실됐다.
또 도로낙석 4건, 도로침하 1건, 도로유실 1건, 토사유출 3건, 옹벽전도 1건, 하천통행로 침수 2곳 등이다.
김진태 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안전이다. 무엇보다도 인명피해를 예방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며 "집중호우가 당분간 지속되는 만큼, 장마가 끝나는 날까지 사전 예찰과 현장점검 등 게을리 하지 말라"고 18개 시‧군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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