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전까지 경찰 등 유관기관 함께 위험지역 주민 전원 강제 대피 시킬 것"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권에 사흘째 호우가 지속되고 특히 경북북부권으로 중심으로 시간당 30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16일까지 또 많은 폭우가 예보되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위험지역 주민대피 행정명령 및 강제 대피조치"를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실국장, 시군 부단체장들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비상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내릴 것"을 지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 강제 대피조치를 빠르게 시행하"도록 주문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15일 오후 5시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실국장, 시군 부단체장들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비상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내릴 것"을 지시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3.07.15 nulcheon@newspim.com |
주민대피 명령과 대피조치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의거해 위기 상황 시 시행할 수 있다.
이 지사는 이를 근거로 대책회의를 통해 "지역통제단장인 경북소방본부장에게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내릴 것"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특히 "밤사이 많은 비가 예상돼 호우로 인한 위험지역의 주민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경찰 등 유관기관의 협조 하에 일몰 전까지 전원 대피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조금이라도 위험한 지역이라고 판단되면 일몰 전까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강제로라도 도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사전 대피시키도록 철저히 대처해달라"고 거듭 주문하고 "밤사이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장마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토양이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은 양의 비가 오더라도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상황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안동댐, 임하댐, 영주댐 방류로 인한 하류지역 하천 수위가 높아지므로 이에 대비해야한다"며 "지나칠 만큼의 사전대비를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시군에서는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돼 있는 만큼 상습침수구역이나 산사태 위험지역에 더해 비탈면에 인접한 산림지역 주거지뿐만 아니라 시내 또한 집중 점검하는 등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하고 "경북 남부권으로 비구름이 이동하면서 남부권의 피해도 사전에 예방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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