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하늘엔 UAM(도심항공교통)이 떠다니고 높은 건물 사이에 깔려 있는 푸른 녹지. 100년 후 서울시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새로운 서울의 모습과 방향을 제시할 '서울 100년 미래 도시·건축 공간종합계획' 수립이 추진된다.
이는 미래 서울을 다층·다기능의 '입체복합도시'로 구현하고, 서울만의 자연환경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간 서울이 고속 경제성장 시대의 급속한 도시 팽창 과정에서 채움 위주의 개발과 물리적 경계를 통한 기능 중심의 이성 도시로서 조성됐다면, 이번 계획을 통해 지속 가능하면서도 시민이 희망하는 미래를 담은 감성 중심의 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뉴스핌DB |
구체적으로 공간의 수평적 수요확장과 신 교통체계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한 도시·건축 공간의 기능을 복합화하며 공간의 입체적 경계 다층·다기능 입체복합도시를 구현한다. 동시에 서울의 자연환경을 장점으로 승화시킨다. 서울은 전체 면적의 73.87%가 물길과 숲길에 해당할 정도로 넓은 하천과 산림, 수변공간 등을 갖고 있다.
시는 국립공원인 북한산을 필두로 원천 역할을 하는 수많은 산봉우리에서 출발한 실개천이 332㎞의 길물을 이루어 도시전체를 감싸고 지나는 인구 1000만의 도시는 서울이 세계에서 유일한 만큼 이를 서울의 자연유산이자 미래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강을 중심으로 물길과 숲길을 연결해 바람길을 열어주며 이를 고려해 서울의 개발밀도도 재배분한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과 문화를 접하고 여유롭게 사색할 수 있는 감성적인 도시로 서울을 탈바꿈하겠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를 위해 '100년 서울 도시비전 및 미래공간 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한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개월, 예산은 7억 원이다.
용역에서는 ▲미래 서울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과 국내외 사례조사 ▲현재 서울의 도시공간 특성 분석 △미래 서울의 도시비전 및 공간전략 방향 제시 ▲서울의 원지형·개발현황 등 기초 현황조사 ▲도시·건축 정책의 기본원칙 및 공간종합계획 구상 등이 이뤄진다. 용역 결과는 서울을 포함하는 수도권 광역계획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100년 뒤 서울의 도시·건축 공간종합계획을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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