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앙숙 bhc-BBQ, '마늘 치킨'으로 정면승부
bhc, 갈릭팡·갈릭버터클 상표출원...이달 신제품 출격
교촌 '허니점보윙'도 마늘맛...치킨업계 마늘맛 경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치킨업계 앙숙인 bhc와 BBQ가 올 하반기 '마늘 치킨'을 놓고 경쟁한다. 마늘맛을 강조한 '갈릭시오소'를 출시한 BBQ에 이어 bhc도 이달 중 마늘맛 치킨 신제품을 출격시킨다. 양사의 자존심을 건 '마늘맛'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최근 특허청에 '갈릭팡', '갈릭버터클', '갈릭달링'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품분류는 양념통닭, 데리야끼 치킨이 포함된 29류와 배달음식점업, 식당서비스업이 포함된 43류 등이다.
'갈릭(마늘)'을 앞세운 치킨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bhc관계자는 "신제품으로 마늘 치킨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달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BHC, BBQ 로고, [사진=각사] |
bhc가 신제품 마늘 치킨을 출시할 경우 업계 앙숙인 BBQ와 본격적인 마늘맛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bhc와 BBQ은 영업비밀침해 등을 놓고 법정공방을 벌이다 지난 4월 대법원이 한꺼번에 3개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리면서 큰 틀에서 마무리된 바 있다.
소송전을 마무리한 양사는 마늘 치킨 카테고리에서 맞대결을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BBQ는 지난 5월 신제품 치킨 '갈리시오소'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갈리시오소는 마늘을 활용한 치킨 제품으로 '바삭갈릭', '단짠갈릭', '착착갈릭' 3종이다. 갈리시오소 시리즈는 출시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마리를 돌파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BBQ의 신제품 치킨 '갈리시오소'. [사진=제너시스BBQ] |
치킨업계 트렌드가 '마늘맛'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늘 통닭 등 추억의 먹거리로 익숙한 마늘맛 치킨을 각 업체별로 트렌디하게 재해석해 내놓는 모습이다.
굽네치킨은 지난해 11월 '남해마늘 바사삭'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출시 2개월인 지난 1월까지 하루 평균 1만 마리 이상 판매되며 순항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맘스터치도 지난해 10월 마늘톡겨자치킨을 내세우며 마늘치킨 카테고리를 채웠다.
교촌치킨이 지난 6일 출시한 신제품 '허니점보윙'의 주요 재료 중 하나도 '마늘'이다. 허니점보윙은 교촌의 시그니처인 허니 소스와 마늘을 더해 알싸한 감칠맛을 살린 제품이다. 기존 메뉴와 차별화된 크기의 점보시리즈인 점이 특징 중 하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늘은 한국 대표 식재료이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마늘치킨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에 속한다"라며 "건강과 ESG를 고려해 국내산 식재료를 메뉴에 접목하는 트렌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