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워크넷 해킹]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상에도 흠집…AI 시대 속 데이터보안 '쟁점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개인정보위, 인터넷진흥원 기술 지원 요청
한국장학재단 동일 수법 해킹 유출 의심
신규 해킹방식 아니어서 방지기술 미흡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가 데이터를 한데 모을 뿐더러 디지털 시대를 앞당긴다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에 워크넷 해킹이 흠집을 냈다.

해킹 방식 자체도 수준급이 아닌 상황에서 근본적인 데이터 보안 대안과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된다.

본조사 준비중인 개인정보위…유사방식 공격받은 장학재단 이달 조사

지난 6일 발생한 고용정보원의 워크넷 해킹으로 23만명에 대한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됐다. 이 사건은 곧바로 당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접수됐다.

이와 관련 개인정보위는 실질적인 기술적 파악 등을 진행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태 파악을 요청했다. 인터넷진흥원 역시 해킹 상황 등 시스템 문제를 본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어제 해당 사안이 접수가 됐고 현재로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상황에 맞춰 시급한 경우에 대해 기술 지원, 피해확산 방지 등의 절차가 먼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진흥원에서 상황 파악을 우선 해야 실제 이번 사안의 문제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지난달 말께 발생한 한국장학재단의 개인정보 유출 방식인 '크리덴셜 스터핑'과 유사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방식은 해커가 사전에 확보한 이용자 정보를 다른 계정에 무작위로 대입해 사용자의 계정을 탈취하는 방식이다. 해당 사이트를 공격하는 해킹 방식과는 다르다.

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지난달 25~26일 발생한 한국장학재단의 개인정보유출과 관련 개인정보위와 연계한 조사단이 배정된 상태"라며 "이달 중 현장 조사를 착수할 계획이 잡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안들에 대해 현재까지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크리덴셜 스터핑으로 확정할 수 없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로그 분석, 서버 확인 등의 과정을 거친 뒤 문제 원인이나 위반 사항 등이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들어 복수의 기업에서는 '크리덴셜 스터핑'과 유사한 방식으로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상황이다.

신규 해킹 방식 아니어서 대책마련 '속수무책'

'크리덴셜 스터핑'은 새로운 유형의 해킹 방식은 아니다. 미리 확보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있으면 이를 임의로 기입해서 로그인이 되면 또다른 정보를 빼오는 개념이다. 

이렇다보니 관계당국 역시 기술 개발 차원으로 접근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진 위원장,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2023.04.14 yooksa@newspim.com

더구나 윤석열 정부 들어 국가의 데이터를 모아 보다 효율적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하겠다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데이터를 모아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실제 그런 서비스에서 문제가 대규모로 생기니 어떻게 국가 서비스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며 "새로운 방식의 해킹 방법도 아닌, 수준 낮은 방식에서도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전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한 관계자는 "정부는 사실상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유형에 대한 보안 방안 등에 힘을 쏟고 있다"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일률적으로 보안 부분을 말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 진화에 따라 위협은 늘어날 것이고 공급망 보안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 제로 트러스트 등의 정책 등을 추진하고 클라우드 전환 시스템에서 다양한 유형에 대해 대응체계를 담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IT 보안정책의 핵심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워크넷 해킹과 관련해 여러 요소를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당장 해킹 유형에 대한 확정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사실상 지난 6일에는 과기부 등 범정부의 1년간 디지털 전략 추진의 성과를 재평가하는 날이었는데, 이번 사건이 정부의 디지털 전환에도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창림 과기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보안과 관련해서는 기본을 다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인터넷진흥원 등 기관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