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레드 출시 16시간만에 3천만건
'트위터 대항마' 등장에 머스크 법적 대응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가 선보인 텍스트 기반 새 소셜미디어 서비스 '스레드(Thread)'가 출시 16시간만에 3천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보이고 있다.
메타는 6일 미국·한국 등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공식 출시되자마 가장 빠른 속도로 다운로드된 앱(App)으로 등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밤 스레드의 실행 버튼을 누른 지 2시간만에 2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뒤 이후 또다른 2시간 뒤에는 5백만건까지 늘어났고, 7시간 뒤에는 1천만건을 넘더니 결국 다운로드 3천만건까지 치솟았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트위터의 라이벌'로 등장한 스레드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가장 빠르게 다운로드된 앱이 됐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열풍을 일으켰던 오픈 AI의 챗GPT가 출시 5일만에 1백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과도 큰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메타가 선보인 '스레드' [사진=블룸버그] |
NYT는 방송인 엘렌 디제너레스와 오프라 윈프리, 마이크로 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등 그동안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자랑하던 유명인들도 속속 스레드에 가입해 게시글을 올리기 시작했다며 뜨거운 열풍을 소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스레드에 올린 글을 통해 "이것은 우리가 기대할 수 있었던 좋은 출발!"이라고 기쁨을 표시했다.
스레드는 글을 최대 500자까지 쓸 수 있고, 메타가 보유한 이미지 중심의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를 위협하는 대항마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미국 언론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보여준 독단적인 운영 방식, 서비스 품질 저하 등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레드가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하며 관심을 끌어 모으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와 관련, 최근 저커버그와 소셜미디어에서 말싸움을 벌이다가 실제 격투기 대결까지 벌이기로 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는 메타가 자신들의 영업비밀을 사용해 스레드를 구축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는 이와 관련된 문서들을 메타 측이 보존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이미 법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측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