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여름철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레지오넬라증 감염병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하 보건연구원)은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및 수계시설 사용과 관련해 레지오넬라증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제주 보건환경연구원. 2023.07.04 mmspress@newspim.com |
레지오넬라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은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병원체가 물속에 서식하며,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냉방기 냉각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비말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적절한 냉각수 관리 등이 필요하다.
레지오넬라증은 평균 7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생하며, 권태감, 두통, 허약감,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있으며, 마른기침, 복통, 설사 등이 흔히 동반된다. 특히 건강한 사람보다는 고령자 및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기저질환자에게 빈번하고 치명률이 높다.
보건연구원과 도내 6개 보건소에서는 레지오넬라증 감염예방을 위해 병원, 노인요양보호시설, 대형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 온수욕조, 건물의 급수시설 등 환경수계에서의 레지오넬라균 검사와 보건소에 신고된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증 확진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앞서 보건연구원은 올해 6월 기준, 도내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 49개소에서 온·냉수 등 환경검체 216건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호텔, 사우나 및 온천 등 6개 시설에서 채취된 검체 중 10개 지점에서 균이 검출돼 청소 및 소독 등 환경관리 후 관련 시설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해 기준균수 미만으로 개선했다.
현근탁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레지오넬라증 감염 예방 및 차단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주기적 청소 및 소독 등 관리가 필요하다"며 "감염되면 다른 질환과 구분되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다중시설 이용 후 감기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 레지오넬라균증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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