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민의힘 여성의원들 "신속한 보호출산제 도입 촉구....아기 죽음에 야박"

기사입력 : 2023년07월04일 14:10

최종수정 : 2023년07월04일 14:10

4일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
"보호출산제, 익명 출산 장려 아냐"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4일 '보호출산제'와 관련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김미애 의원은 "한국은 국민 생명을 잃는 사건에 대해선 분노하고 절규하며 온갖 입법을 쏟는데 아기 죽음엔 야박하다"라고 비판하며 "생명의 가치가 다르지 않다는 걸 인정하면 늦출 일이 아니다"라고 신속한 법안 도입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보호출산제'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3.07.04 yunhui@newspim.com

'보호출산제'는 의료기관 내 익명 출산을 지원하는 법안이다.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출생통보제'가 통과되면서, 아이를 숨기려는 산모들의 병원 밖 출산을 막기 위한 보호출산제 병행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출생통보제'는 부모의 출생신고 전에도 의료기관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출생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날 회견문에서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보호출산은 임신 및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의 건강권과 자기결정권, 아기의 생명권과 알 권리를 조화롭게 보호하는 제도"라며 "최근 본회의를 통과한 출생통보제만 단독 시행될 경우 병원 밖 출산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된 보호출산제가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장애를 겪고 있다"며, 최근 출생미신고 아동에 대한 끔찍한 범죄 보도가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비극적 사건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법과 제도로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심사되는 보호출산제는 익명 출산을 결코 장려하지 않는다"며 "우선적으로 산모의 심리를 안정시켜 건강하고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산모의 자기 결정으로 선택한 직접양육을 돕도록 하고 있다"고 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회견 후 김미애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법제사법위원회 전원이 최근 본회의에서 통과된 출생통보제의 단독 시행을 우려했고, 그래서 공포 후 1년 후 시행되도록 했다"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보호출산제가 신속하게 통과돼 병행 도입될 수 있도록 법사위원장 명의로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회견문에도 말했듯 먼저는 직접양육을 돕고 마지막 대책이 보호출산"이라며 "보호출산제는 먼저 산모의 직접 양육을 도운 뒤에도 출생신고가 안 될 때 하는 궁여지책"이라 설명했다. "여야 간사 간 합의 통해 구체적 법안 심사 일정을 빠르게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호출산제에 관해 아동 유기를 조장하고 알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천천히 법안을 만들어보자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2020년 11월 대표발의 이후 지금까지 5번이나 법안소위를 열어 심사했지만 민주당의 반대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우려에 관한) 최대의 장치를 법안 곳곳에 마련했지만 반대 목소리가 늘 똑같은 건 하지 않겠다는 의미 이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한무경 의원 역시 "법안소위 심사 전 하는 게 공청회인데 소위에서 5번이나 심사한 걸 가지고 다시 공청회를 하는 건 순서가 잘못된 것"이라 지적했다. 

조명희 의원은 야당을 향해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 된다"라며 "영아 사망이 늘어가는 지금의 국가적 이슈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선 의원은 "보호출산의 대상이 되는 여성은 자력으로 스스로를 구제할 방법이 없어 병원 밖에서 나홀로 출산 하는 것"이라 짚으며 "아이가 유기되고 안되고 떠나 먼저 존재가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존재가 보호된 다음 유기 문제나 알 권리 침해를 막을 보완 장치를 만드는 것이지, 이걸 핑계로 아이와 엄마의 생명권을 보장하지 않는 건 터무니없다"며 "부차적 문제로 근원적인 문제를 부정한다는 건 아이와 산모 보호에 대한 거부밖에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