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장관, 전반기 전군 지휘관회의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 구체적 방안 토의
각종 수당 현실화·진급·해외여행 여건 보장
국회·기재부 적극 협업, 속도감 있게 추진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는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국회와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민간기관, 각 군이 적극 협업해 개선 과제들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이종섭 장관 주관으로 용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2023년 전반기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었다.
특히 초급간부의 복무여건 개선에 대한 토의에서는 초급간부야말로 창끝부대 전투력 근간이며 전투형 강군 육성의 핵심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각 군과 기관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하며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일선 육군 여단장과 해군 함장, 공군 전투비행대대장 등 예하부대 지휘관들은 해당부대 초급간부들이 ▲보수체계 개선 외에도 ▲훈련과 근무 후 휴식 여건 보장 ▲장기복무 기회 확대 ▲주거환경 개선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초급간부들의 소외감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관심과 배려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각급 지휘관들은 ▲초급간부들과의 1대1 소통 활성화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 갈 수 있는 부대 분위기 조성 ▲휴일 근무 후 휴식 여건 최대한 보장 ▲지휘 능력 향상 코칭 프로그램 적용 등 현재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방안과 효과를 제시했다.
일례로 열악한 숙소 여건 개선을 위해 최근 보급된 모듈러형 숙소 시설이 초급간부들에게 만족도가 높다면서 올해 안에 격오지 위주로 최대한 해당 시설을 갖춰 나간다는 정책 방향도 소개됐다.
또 ▲각종 수당 현실화 ▲장기 복무·진급 문제 ▲사적 해외여행 여건 보장 등 국방부와 각군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초급간부 지원율 제고를 위해 소수획득·장기활용을 위한 인력구조 설계, 선발제도 개선과 선발전형 단순화, 단기복무 장려금(수당) 증액, 전역 후 취업 지원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급간부들의 복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 인사관리제도 개선과 보수 현실화, 사기와 복지 향상도 꾀하고 있다. 사기·복지 증진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숙소 개선과 휴가사용 여건 보장, 맞춤형 자기개발 지원, 일하는 문화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장관은 "초급간부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존재감을 인식하면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이종섭(왼쪽 세번째) 국방부 장관이 3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각 군과 기관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국방부는 이날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국방정책 10대 성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연합 연습·훈련 정상화와 확대 ▲장병 대적관 확립과 정신전력 강화 ▲한미동맹 도약적 발전 ▲한일·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인도태평양·글로벌 안보협력 강화 ▲국방혁신 4.0 추진 ▲국가를 위한 희생·헌신에 대한 보상 강화 ▲방산수출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 등 국방부‧합참‧각 군·기관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 이어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 2023년 전반기 합참 작전지휘관회의도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군사 위협을 평가하고 북한 도발 대비 우선 과제와 조치 방향, 취약요소 극복과 현행 작전 완전성 제고, 지속 가능한 결전 태세 확립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가 진행됐다.
김 의장은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과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현재 안보상황을 엄중히 인식한 가운데 실질적 대응 방안을 강구해 적 도발 땐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단호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김 의장은 "우리 군은 피·아 상황과 환경 변화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작전태세 유지를 통해 언제 어떠한 적 도발에도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의에는 전동진 지상작전사령관, 신희현 2작전사령관,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박하식 공군작전사령관 등 전군의 주요 작전지휘관들이 참석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