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금융당국이 지난해 회계법인 17곳에 대한 품질관리 현황을 점검한 결과, 법인당 10건 수준의 지적사항이 발견됐으며, 그 중 절반이 업무의 수행 및 인적자원 관련에 대한 내용이었다.
[서울=뉴스핌] 지난해 17개 회계법인 대상 품질관리 감리 결과. [자료=금융위원회] 유명환 기자 = 2023.07.03 ymh7536@newspim.com |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회계법인의 품질관리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감리 결과 개선권고사항을 3일 공개했다.
품질관리 감리는 감사인이 감사업무의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해 품질관리시스템을 적절히 설계하고 운영하고 있는지 살피는 절차를 가리킨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회계법인 17곳을 대상으로 품질관리감리를 한 결과 법인당 10.1건(총 172건)의 지적사항이 있었다.
회계법인들은 지난해 3월말 기준으로 감사인 지정군에 따라 가군 2개, 나군 3개, 다군 6개, 라군 6개로 분류됐다.
가군에는 삼일·안진 회계법인, 나군에는 대주·신한·우리, 다군에는 삼화·안경·예교지성·정진세림·진일·태성, 라군에는 동아송강·선일·선진·세일원·예일·한길이 포함됐다.
가군 회계법인 전체 평균 지적건수는 2.0건으로 구성요소별 지적건수가 나~다군에 속한 회계법인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해외 대형법인과의 제휴를 통한 품질관리시스템 개선 노력 및 품질지향의 조직문화 달성을 위한 통합관리 체계 마련 덕이라는 것이 금융당국 해석이다.
나군(10.7건), 다군(11.0건), 라군(11.7)건은 비슷한 지적건수로 품질관리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 부족, 통합관리 체계의 실질적 운영 미흡 등에 따른 미흡사항이 다수 발견됐다.
품질관리 구성요소별로 살펴보면, 6대 요소 전반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6대 구성요소는 리더십 책임, 윤리적 요구사항, 업무의 수용과 유지, 인적자원, 업무의 수행, 모니터링이다.
가군인 삼정, 안진에서는 인적자원, 업무의 수행 부문만 지적 건수가 있었으며 나머지 4개 구성요소에 대해서는 지적을 받지 않았다.
17개 사 평균 지적건수는 업무의 수행(2.8건, 27.9%)과 인적자원(2.1건, 20.3%), 윤리적 요구사항(1.9건, 18.6%) 순으로 많았다. 업무의 수행 및 인적자원 관련 지적사항이 전체 지적사항의 48.2%를 차지했다.
개선 권고사항은 미흡함의 정도에 따라 미설계, 미운영, 일부 미흡 등으로 분류된다. 이번 감리 결과 미설계나 미운영은 없었으며 일부 미흡 부분만 지적됐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개선권고 사항은 권고일로부터 3년간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금번 공개사항 포함시 올해 6월말 기준으로 41개 등록 회계법인 중 금년 신규 등록한 1개 회계법인을 제외한 40개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감리결과 개선권고사항이 공개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개선권고사항 공개를 통해 회계법인 품질관리 업무의 실질적인 개선을 적극 유도하고, 기업 및 투자자 등은 감사인에 대한 평가·선택의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