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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국토부 역대급 차관인사...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는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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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진 1차관 내정자 전문성 결여…백원국 2차관 내정자, 부동산 정책 연관성 높아
국토부 내부 낙하산 차관 '칼바람' 우려
총선 앞 둔 원희룡 국토장관 거취여부에 따라 공백 혼란 우려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달 29일 윤석열정부의 첫 개각이 단행됐다. 이번 인사에서 장관급은 2명에 불과한 반면, 차관급이 12명으로 대거 교체된 게 눈에 띈다. 차관급 중심의 인사에 5명이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채워졌다는 점에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를 놓고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지근거리에서 공유했던 비서관들을 각 부처로 투입해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정부 부처의 대통령실 직할체제로 구축한 것이 이번 첫 개각의 특징으로 요약될 수 있다.

국토부 1차관으로 임명된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좌)와 국토부 2차관으로 임명된 백원국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

그런데 5명의 비서관 출신 차관 내정자 가운데 유독 한 명의 차관 내정자가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1차관으로 임명되는 김오진 내정자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일단 김오진 내정자의 이력을 들어 전문성에 부합한지를 지적하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그가 국토부의 행정 경험은 물론 건설부동산정책에 관여한 이력이 전무함에도 1차관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부처 안팎에서 적지 않다.

국토부가 1·2차관제로 시행된 게 2008년 이후부터다. 당시 해양수산부까지 합쳐져 국토해양부로 출범하면서 부처의 관할 범위가 소위 육·해·공의 범위로 커지면서 차관의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자 업무영역이 분할된 것이다. 1차관은 건설 부동산 정책을, 2차관은 교통, 물류, 해양을 담당했다. 특히 1차관은 정권의 명운이 달릴 정도로 부동산 정책의 전문 요직이어서 쉽사리 외부 인사가 기용된 적은 거의 없었다.

지금까지 1차관을 거쳐 간 10명 가운데 9명이 국토부 출신 전문 관료가 맡았다. 유일한 외부인사로 기용된 차관은 박근혜정부 시절의 김경환 차관 한 명뿐이었다. 김 차관은 임명 당시 국토연구원장이었고 주택·부동산 분야 전문가로 꼽혀 왔던 만큼 별다른 잡음은 없었다.

경북 김천 출신인 김오진 내정자는 한양대와 미국 미주리대에서 각각 정치외교학과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딴 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보좌관과 당직자로 일한 전형적인 여의도 정치권 출신 인사다.

김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이후 대통령직인수위에 발탁돼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 실무를 도맡았다. 윤 대통령 취임 뒤엔 대통령실 용산 이전 완료를 위해 한시직인 관리비서관에 임명돼 청와대 개방, 한남동 대통령 관저, 청사 앞 용산어린이 정원 조성 관련 업무를 해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용산시대'를 자리잡게 한 공로를 인정받아 발탁된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1차관 내정자보단 덜 하지만 2차관 인사 역시 전문성에선 갸웃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원국 2차관 내정자의 이력을 감안한다면 1차관 업역에 가깝기 때문이다. 백원국 내정자는 1995년 기술고시 31회 출신으로 국토부 도시재생과장, 국토정책관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등을 거쳤다. 그가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응 등의 물류 현안을 다뤄 보긴 했다고 하나 역시 2차관 업역의 전문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차관은 장관 인사와 달리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령에 의해 임명되기에 검증할 길은 실전에서 밖에 없기에 '설익은 정책'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다.

국토부 내부조차 시끄럽다. 특히 '낙하산 차관'이라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충격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세종청사 관가 안팎에선 이미 6월 초 차관급 개각인사가 대통령실의 비서관들로 대거 채워질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는 차에 국토부는 1·2차관 모두 이들로 교체될 것이란 소문이 현실화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개 '낙하산 인사'는 전문성 보단 '조직정비'를 우선시 하는 선례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차관으로 내정된 5명의 비서관을 직접 만나 '기득권 카르텔'을 깨달라고 주문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토부 내부는 가뜩이나 문재인정부 시절 부동산 '통계조작' 의혹으로 현재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는 중이어서 살얼음판 분위기였다. 이번 차관 인사가 공교롭게도 감사 결과가 나오는 시기와 맞아 떨어진다. 국장급 이상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휘몰아칠 것이란 소문이 출입기자단까지 전해 온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장관의 거취여부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누구나 알다시피 정치인이다. 대권 도전의 잠룡일 뿐만 아니라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략 공천' 차출 소문 또한 무성하다. 국토부 장관으로서 총선을 건너뛴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는 듯하다. 설사 차기 장관을 전문가 출신을 임명한다 해도 청문회 등의 일정과 인사 검증 변수 등을 감안한다면 교체에 따른 장기 공백 혼란이 불가피하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제시 뿐만 아니라 전세 사기와 역전세, 부동산PF, 국가첨단산업단지, 1기 신도시 재건축 등 국민적 관심사가 높고 민감한 현안을 챙겨야할 사안이 많은 상황에서 신임 국토부 1·2차관에 대한 기대보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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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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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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