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 경제가 2분기 7.7% 성장률을 기록하고 연간 성장률은 5.7%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29일 보도에 따르면 25일 열린 중국인민대학교 중국거시경제포럼(CMF)에서 '중국 거시경제 분석 및 예측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3년 간의 코로나19를 겪은 뒤 중국 경기 회복은 3단계를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단계는 사회 질서 및 거래 회복 단계로, 공급과 수요가 회복적 성장을 나타내고, 2단계는 대차대조표 회복 단계(퇴역자산 활용 및 채권만기 연장 등)로 기업 이윤·취업·재정수입이 전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3단계는 상시화한 확장 단계로서, 대차대조표 확장 속도 및 경제 성장 속도가 잠재 성장 속도에 부합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류샤오광(劉曉光) 인민대학교 국가발전 및 전략연구원 교수는 "중국은 현재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핵심 시기에 있다"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중국 경제 수요 및 공급 모두 뚜렷하게 개선됐고 특히 소비와 서비스업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지난해 4분기의 가파른 하락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 6~6.7% 사이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평균치를 낸다면 6.2%가 될 것"이라면서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강한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2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사회 전반의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회복형 성장'에서 '확장형 성장'으로 나아가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회복 과정과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성장률은 5.2~6.1% 사이가 될 것이라며, 5.7%를 평균 전망치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경기 회복의 난제로 '5개 20%'를 지적하기도 했다. 16~24세 청년실업률이 20%를 돌파한 것, 공업기업 이윤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것, 지방 토지양도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것, 부동산 신규 착공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것, 소비자심리지수가 20%가량 하락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류 교수는 "이들 '5개 20%'는 관련 분야의 압박이 자체 회복 능력을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잘 해결하는 것이 중국 경제 문제의 핵심을 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통화정책 추가 완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온건한 통화정책의 핵심은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폭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맞춤형 공급에만 빠져있을 것이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과감한 행동을 취해야만 비관적 전망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닝지저(寧吉喆) 중국 국가통계국장은 포럼 현장에서 "경기 회복의 기초가 아직 불안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경제 성장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거시 조절에 속도를 더 내야 한다. 3분기가 가장 중요하며 조속히 나올 수 있는 정책들은 모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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