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4주 연속 ↑…인천 상승폭 다시 커져
서울과 경기 전셋값 각각 6주 연속, 2주 연속 ↑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전국 집값 하락세가 17개월 만에 멈췄다. 서울과 경기 집값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인천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수도권 집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과 경기 전셋값이 각각 6주 연속, 2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다.
6월 넷째주 매매 전세 동향[자료=한국부동산원] |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주 -0.01%보다 0.01%포인트(p) 상승하면서 0.00%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월 31일 보합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이다.
수도권 상승폭 확대는 인천(0.03%→0.06%)이 이끌었다. 송도 신도시를 포함한 연수(0.09%→0.18%)와 구도심 중(0.10%→0.19%)이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하락세를 지속하던 미추홀(-0.10%→0.00%)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0.04%)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 3구는 서초(0.10%→0.12%)의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을 뿐 강남(0.16%→0.11%)과 송파(0.29%→0.26%)둔화추세를 보이는 등 매 주간마다 상승폭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비강남권이 보합권으로 돌아서거나 하락폭이 축소되는 등 키맞추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25개구 가운데 마이너스 하락률을 보이는 곳은 6곳 뿐이다. 이 가운데 도봉(-0.09%→-0.01%), 강북(-0.03%→-0.02%), 은평(-0.04%→-0.02%)은 하락폭을 전 주보다 줄였다.
경기(0.03%→0.03%)도 전 주와 같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개발 호재가 발표된 지역은 숨고르기를 하는 양상이었으며 이 외지역은 키맞추기 장세를 보였다. 평택지제역 미니신도시가 발표됐던 평택(0.11%→0.05%)은 한 주만에 상승폭이 둔화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선호 지역과 단지 중심으로 거래가격과 매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수 매도간 갭차이로 매출적체도 동시에 이뤄져 하락과 보합이 동시에 나타나는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0.05%→-0.03%)은 한 주 만에 낙폭이 다시 축소됐다. 5대광역시(-0.07%→-0.05%)와 8개도(-0.05%→-0.03%)가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세종(0.18%→0.21%)은 상승세가 한 주만에 다시 확대됐다.
전국 전셋값은 지난 주(-0.04%)보다 0.01%p 축소된 -0.03%를 기록했다. 서울(0.02%→0.04%)은 한 주만에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경기(0.01%→0.04%) 역시 상승세가 확대됐다.
인천(-0.11%→-0.08%)은 공급과잉과 전세사기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된 전세가격 하락으로 저기인식이 나타나면서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이 선호단지 중심으로 간헐적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에 매물 및 거래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0.08%→-0.08%)은 하락폭이 지난 주와 같다. 5대광역시(-0.10%→-0.10%)은 보합을 유지했으며 8개도(-0.08%→-0.07%)는 하락세가 소폭 축소됐다. 세종(0.12%→0.11%)은 전 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