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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 "중국과 고속철도 건설" 희망

기사입력 : 2023년06월28일 13:48

최종수정 : 2023년06월28일 13:48

찐 총리 "중국과의 관계는 항상 최우선"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베트남과 중국 간 고속철도 건설을 제안했다.

28일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제14차 세계경제포럼(WEF·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찐 총리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찐 총리는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양국을 연결하는 표준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공동 연구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2021년 12월 중국~라오스 철도 개통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베트남도 누릴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미로 읽힌다. 중국~라오스 철도 누적 이용객은 이달 초 이미 1600만 명을 넘어섰고, 화물 운송량도 2100만t을 돌파했다. 운송 시간과 비용 절감으로 중국과 아세안(ASEAN)을 잇는 인적 교류 및 물류의 '대통로'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찐 총리는 "베트남 상품이 중국 철도를 통해 더 많이 운송되기를 원한다"며 "중국이 베트남 농수산물 수입을 확대하고 무역 촉진을 위한 연락사무소 등도 개설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관계는 항상 베트남 대외정책의 최우선 순위"라고도 했다.

시 주석은 "베트남에서 상품을 수입하고 철도, 도로 및 국경 인프라 연결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또 "베트남이 중국의 글로벌 이니셔티브(Global Initiative)에 동참해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로 했다"며 격려했다.

찐 총리와 시 주석은 이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과 관련해서도 '적절하게 통제해 처리'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찐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22~24일) 직후인 25일 중국을 방문해 이날 귀국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팜 민 찐(왼쪽) 베트남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VN익스프레스 홈피이지 캡처 2023.06.28 simin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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