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는 국립춘천박물관과 2023년 세계합창대회 개최를 기념해 '나한, 마음이 이르는 얼굴' 특별전을 개최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은 오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창령사지 오백나한상 37점을 강릉시립박물관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령사지 오백나한상.[사진=강릉시청] 2023.06.27 onemoregive@newspim.com |
지난 2001년 영월 창령사 터에서 출토된 오백나한은 단단한 화강암에 조각되었음에도 특유의 온화한 미소에 한국적인 미와 전통문화를 담고 있다.
특히 첫 해외 전시인 지난해 호주 시드니 파워하우스 박물관 특별전에서 오징어게임에 버금간다는 찬사를 받았기도 했다.
'나한'은 번뇌를 없애고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불교의 수행자를 의미하고, 오백나한은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을 다해 수행하여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던 오백 명의 제자를 일컫는다.
이번 전시는 구도자 나한의 성격을 최대한 살린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로 진행되며 ▲구도자 나한, 고요히 미소 짓다 ▲나한, 고요히 선정에 들어 ▲염화미소, 마음과 마음이 닿다 ▲깨달음을 위한 구도자의 길 ▲진리를 알아차리다 총 5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단일 인물상이지만 각기 다른 표정을 하고 있는 다양한 나한상의 모습을 통해 자기에게로 이르는 마음을 생각하는 시간을 제공하며, 아름답고 세련된 조형물이 주는 감동과 달리 거칠고 우직한 조형성이 빚어내는 이색적인 미감을 느껴볼 수 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