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밸리 콘퍼런스'서 IT 관련 거물과 교류
AI 주제 다룰 '구글 캠프'도 참석해 미래 먹거리 찾나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프랑스와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할 지 이목이 쏠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다음달 초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릴 예정인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지난 1983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비공식 사교모임으로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 유명하다. 이 콘퍼런스에는 통상 미디어와 정보기술(IT) 관련 업계 거물들이 참석하며 올해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이 올해 콘퍼런스에 참석하면 IT 등 관련 업계 수장들과 미래 먹거리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당초 지난 2002년부터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해왔지만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인해 지난 2017년부터는 불참했다. 올해 콘퍼런스에 참석하면 이는 7년 만의 참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또 이 회장은 오는 8월 초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베르두라 리조트에서 열리는 '구글 캠프'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구글 캠프에서는 삼성전자가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인공지능(AI)이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AI 전용 반도체와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AI 개발 등에 힘쓰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구글 캠프에 참석하면 세계적인 IT 기업들과의 협업 등 AI 사업 확장에 물꼬를 틀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 캠프는 투숙객 명단이 극비사항이며 참석자들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도 철저하게 금지된다. 이 회장은 구글 캠프 설립 초기부터 이 모임에 참석한 유일한 한국인 참석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그 동안 재판 등의 일정으로 해외 출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음달 24일부터 8월4일까지 법원이 여름 휴가로 휴정을 하면서 시기상으로 이들 출장에 참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이 회장의 해외 출장과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출장이 이뤄질 지는 아직 확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