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자금 조달을 위해 불법 가상 자산을 사용하고 있다며 회원국들에게 '긴급 우선' 대응을 주문했다.
FATF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 이란, 미얀마 등 3개국을 고위험국으로 지정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북한 해커들이 사용한 이메일과 소셜미디어 계정. 미국 법무부가 지난 2018년 북한 국적자 박진혁 기소장에 첨부한 도표.[사진=미 법무부/VOA 갈무리] |
FATF는 북한은 이밖에도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방지 제도의 중대한 결함을 해소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결함은 국제금융체계와 회원국들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모든 회원국의 금융기관은 북한과의 거래에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각국 내 북한 금융기관 사무소도 폐쇄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회원국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른 금융 제재를 충실히 따를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2011년 이후 계속 고위험국으로 지정돼왔다.
한편 라자 쿠마르 FATF 의장은 성명에서 회원국 중 4분의 3이 가상자산에 대한 FATF의 요구 사항을 부분적으로 지키거나,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