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175배·상호 방문객 2400배 증가"
"베트남, 인·태 전략 핵심 협력국"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베트남 동포들을 만나 "저의 방문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 30년을 향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기까지 양국 관계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수교 당시보다 교역은 175배, 상호 방문객은 2400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격려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6.22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라며 "17만명 이상 계신 베트남 동포사회는 아세안 국가 중 우리 동포가 가장 많다"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12월 응우옌 쑤언 푹 주석 방한 이후 이렇게 빨리 베트남을 방문하게 된 것은 어느 때보다 깊어진 양국의 우호관계를 보여준다"라며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가꿔나가는 데 있어서 베트남은 대한민국의 핵심 협력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교 이전부터 베트남에 정착한 원로 동포들을 비롯해 기업인, 차세대 동포, 한·베 가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포들의 노력으로 베트남 동포사회는 유례없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대선 공약이었던 재외동포청 출범을 언급하며 "모국과 여러분을 더 긴밀히 연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가 돼 재외동포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지역에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모국의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한국 국제학교에는 전 세계 국제학교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베트남 차세대 동포 교육에 더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애로사항이 있으면 저와 재외동포청에 언제든 기탄없이 말씀해달라"라며 "여러분께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