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佛 마크롱, "반도체 투자 유치 촉구"…삼성·SK, 현지 투자 가능성은

기사입력 : 2023년06월22일 16:37

최종수정 : 2023년06월22일 16:37

佛, 외국 반도체 기업 대상 수 조원대 투자 나서
"프랑스 지원 기회, 유럽 전초기지 마련할수 있어"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국내 기업에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요구하면서 삼성과 SK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프랑스 현지 투자에 나설지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을 초청해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프랑스의 투자 계획을 설명하며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서도 반도체 등 산업에 대해 "반도체 등 분야에서 프랑스와 한국이 함께 사업을 추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중국을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미국의 디커플링·디리스킹에 대해 '프랑스와 공조할 것'이라며 프랑스와의 반도체 분야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이 같이 국내 기업에 대한 프랑스의 투자 요구와 함께 우리 정부의 협력 약속도 이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현지 반도체 공장 건립 및 현지 기업과의 협업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프랑스가 국내 기업들이 각종 혜택을 얻을 만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최태원 SK 회장 등을 비롯한 국내 8대 그룹 회장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우선 국내 기업들은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통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과 짧은 기간으로 유럽 시장에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초 유럽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가 프랑스에 합작 설립하는 공장에 전체 사업비의 40%에 달하는 29억유로(약 4조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원자력 분야를 빼면 프랑스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의 투자다. 프랑스는 세계 반도체 생산 시장 점유율을 기존 9%에서 2030년 20%까지 올린다는 유럽연합(EU) 목표에 맞춰 현지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외국 기업이 프랑스에 신규 공장을 세울 때의 허가 기간을 당초 17개월에서 9개월로 절반을 단축하겠다는 목표도 내놔 신속한 공장 건립이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최근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 반도체 생산 공장 운영이 불안해진 가운데, 지정학적 영향을 덜 받으며 안정적인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프랑스 투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최대 과제가 미·중갈등을 벗어난 '공급망 다변화'이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로 미국과 중국 등에 반도체 공장을 지은 탓에 국제 정치 이슈에 따라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리스크까지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은 유럽이 아직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 시장에서 아직 '블루오션'이라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유럽지역은 높은 구매력으로 세계 반도체 수요의 20%를 차지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소비시장이지만, 반도체 공급망 점유율은 9%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프랑스에 생산기지를 세우면 선제적으로 유럽시장을 장악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프랑스 현지 투자에 대해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이 프랑스의 전향적인 지원을 기회 삼아 진출한다면 중국 의존도를 벗어나 동·서유럽 전체를 포함한 전초기지를 만들 수 있다"며 "이는 미국과 중국 모두를 긴장시켜 우리 기업들이 반도체 생태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도 "반도체 생산 투자처 중 그 동안 가려져 있던 유럽지역을 공략하면 최근의 '베트남'과 같은 글로벌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프랑스 투자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