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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시장 "오래 정치할 생각없다" 돌출발언...지역 정계 촉각

기사입력 : 2023년06월22일 12:24

최종수정 : 2023년06월22일 19:24

취임 1주년 인터뷰 중 "멋있게 마감하는 정치인 될 것" 소신 밝혀
총선 앞두고 여야 정치인과 기싸움..."OB 정치인에 직격" 지적도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올드보이(OB) 정치인을 겨냥한 듯 작심 발언을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전의 대표OB로 불리는 여·야 OB 정치인들과 미묘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계에 미치는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시장은 지난 19일 오후 <뉴스핌>과의 취임 1주년 인터뷰 중 언론과 대전시의 발전적 역할 중요성을 언급하던 중 "내가 곧 60대가 되는데 오랫동안 정치인으로 지낼 생각은 없다"고 돌출 발언을 했다.

이에 어떤 의미냐고 묻자 이 시장은 "어떤 이들은 '바이든도 그 나이에 대통령 하는데'라며 정치 생활을 오래 하는 것에 대해 정당화하려 한다"고 꼬집으면서 "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 없다. 멋있게 마감하는 정치인이 되자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다. 결국 더 있으라고 할 때 (잡을 때) 떠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19일 대전시청 응접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6.22 2023.06.22 jongwon3454@newspim.com

이 시장의 갑작스런 발언의 진위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이 같은 발언은 시기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있는 대전 60대 이상, OB 정치인들의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직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965년생인 이 시장은 정치판에선 YB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내년 총선에 앞서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는 OB 정치인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먼저 현재 7석 모두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는 1952년생 박병석(서구 갑) 전 국회의장이 6선 의원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으며 1958년생 이상민(유성 을) 의원도 대표적인 OB, 5선 의원으로 손꼽힌다.

특히 박 의원은 다선 의원으로서 당에서도 YB 정치인과의 물갈이를 위한 '용퇴' 필요성이 제기됐음에도 아랑곳 없이 지난 총선에도 출마했다.

국민의힘 측에는 1958년생인 이은권 현 시당위원장이 지역의 대표 OB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06년 대전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중구에서 구청장을 지낸 후 2016년 제20대 국회 때 초선 지역구를 맡았다. 현재 이장우 시장을 제외한 대전 지역 국민의힘 실세로 알려져 있다.

그런 미묘한 관계로 인해 당시 이은권 시당위원장과 이장우 시장에 대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사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후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이은권 전 의원이 당선되면서 한 배를 타게 됐고 사실상 '보듬는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당 내에서는 일반적이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은권 시당위원장과 박병석 전 국회의장 모습. 2023.06.22

이 같은 '전력'이 있기에 이날 인터뷰에서 이장우 시장이 '툭' 던진 "60대"나 "멋있게 마감하는 정치인"이란 발언은 가볍게 흘릴 말이 아니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는다.

결국 내년 총선을 대비한 대대적인 물갈이 (세대교체) 필요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유성과 서구에서 OB 박병석·이상민 의원이 아닌, 젊은 YB 정치인이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측에선 '해볼 만한 싸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전의 대표적인 보수지역 중구가 기반인 이은권 시당위원장이 '밀어주기'를 하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다. 만약에 그 자리를 이 시장 측 인사가 후보 공천을 받는다면 판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전 보수 정치계는 결국 '이은권 판'에서 '이장우 판'으로 변동될 수도 있다.

때문에 대전 지역 정계에서는 '힘 있는' 정치인이 가볍게 던지는 말 한마디도 나중에는 유의미하게 해석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한 측근은 "이 시장이 주요 언론 매체와 취임 1주년 인터뷰 중에 한 돌출발언이라고 해도 지역 정가는 가볍게 흘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그 말의 복안은 결국 이 시장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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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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