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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시장 "오래 정치할 생각없다" 돌출발언...지역 정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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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인터뷰 중 "멋있게 마감하는 정치인 될 것" 소신 밝혀
총선 앞두고 여야 정치인과 기싸움..."OB 정치인에 직격" 지적도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올드보이(OB) 정치인을 겨냥한 듯 작심 발언을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전의 대표OB로 불리는 여·야 OB 정치인들과 미묘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계에 미치는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시장은 지난 19일 오후 <뉴스핌>과의 취임 1주년 인터뷰 중 언론과 대전시의 발전적 역할 중요성을 언급하던 중 "내가 곧 60대가 되는데 오랫동안 정치인으로 지낼 생각은 없다"고 돌출 발언을 했다.

이에 어떤 의미냐고 묻자 이 시장은 "어떤 이들은 '바이든도 그 나이에 대통령 하는데'라며 정치 생활을 오래 하는 것에 대해 정당화하려 한다"고 꼬집으면서 "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 없다. 멋있게 마감하는 정치인이 되자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다. 결국 더 있으라고 할 때 (잡을 때) 떠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19일 대전시청 응접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6.22 2023.06.22 jongwon3454@newspim.com

이 시장의 갑작스런 발언의 진위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이 같은 발언은 시기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있는 대전 60대 이상, OB 정치인들의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직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965년생인 이 시장은 정치판에선 YB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내년 총선에 앞서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는 OB 정치인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먼저 현재 7석 모두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는 1952년생 박병석(서구 갑) 전 국회의장이 6선 의원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으며 1958년생 이상민(유성 을) 의원도 대표적인 OB, 5선 의원으로 손꼽힌다.

특히 박 의원은 다선 의원으로서 당에서도 YB 정치인과의 물갈이를 위한 '용퇴' 필요성이 제기됐음에도 아랑곳 없이 지난 총선에도 출마했다.

국민의힘 측에는 1958년생인 이은권 현 시당위원장이 지역의 대표 OB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06년 대전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중구에서 구청장을 지낸 후 2016년 제20대 국회 때 초선 지역구를 맡았다. 현재 이장우 시장을 제외한 대전 지역 국민의힘 실세로 알려져 있다.

그런 미묘한 관계로 인해 당시 이은권 시당위원장과 이장우 시장에 대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사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후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이은권 전 의원이 당선되면서 한 배를 타게 됐고 사실상 '보듬는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당 내에서는 일반적이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은권 시당위원장과 박병석 전 국회의장 모습. 2023.06.22

이 같은 '전력'이 있기에 이날 인터뷰에서 이장우 시장이 '툭' 던진 "60대"나 "멋있게 마감하는 정치인"이란 발언은 가볍게 흘릴 말이 아니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는다.

결국 내년 총선을 대비한 대대적인 물갈이 (세대교체) 필요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유성과 서구에서 OB 박병석·이상민 의원이 아닌, 젊은 YB 정치인이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측에선 '해볼 만한 싸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전의 대표적인 보수지역 중구가 기반인 이은권 시당위원장이 '밀어주기'를 하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다. 만약에 그 자리를 이 시장 측 인사가 후보 공천을 받는다면 판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전 보수 정치계는 결국 '이은권 판'에서 '이장우 판'으로 변동될 수도 있다.

때문에 대전 지역 정계에서는 '힘 있는' 정치인이 가볍게 던지는 말 한마디도 나중에는 유의미하게 해석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한 측근은 "이 시장이 주요 언론 매체와 취임 1주년 인터뷰 중에 한 돌출발언이라고 해도 지역 정가는 가볍게 흘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그 말의 복안은 결국 이 시장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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