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조정단가 kWh당 5원…1분기 그대로
여름철 수요증가 감안…잇따른 인상 속도조절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폭염 영향 등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부담이 크다는 여론 앞에서 '속도조절'에 나선 셈이다.
한국전력공사는 21일 올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지난 분기와 동일한 kWh당 5원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의 전력계량기 모습 2021.09.23 kilroy023@newspim.com |
한전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kWh당 10.2원으로 최초 산정했다. 산업부 고시 및 약관상 소비자 보호장치인 조정상한(kWh당 5원)을 적용해 kWh 당 5원을 지난 16일 정부에 제출했다.
제출된 내용에 대해 지난 20일까지 정부의 별도 의견이 없어 전기요금산정기준에 따라, 7월분 전기요금부터 적용될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지난 분기와 동일한 kWh당 5원으로 확정됐다. 사실상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한 셈이다.
이와 관련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나 속도조절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강 차관은 "(새 정부들어) 전기요금 현실화 노력을 했고 많이 올렸다"며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인상은 쉽지 않고 에너지 가격 추이, 국내 물가, 국민 부담 능력, 한국전력공사의 재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전기요금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게 에너지업계의 평가이기도 하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폭염에 대한 우려가 한몫 했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총선 등을 고려해 4분기, 내년 1분기에도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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