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 미래세대와 대화…"세계는 수많은 위기 직면"
"韓, 보편적 가치 국가 연대와 협력으로 혁신 동참"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프랑스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로 불리는 파크 스테이션F를 방문해 혁신을 주제로 청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한-프랑스 미래혁신 세대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윤 대통령과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2023.06.20 photo@newspim.com |
기립 박수와 환호 속에 등장한 윤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수많은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크라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에너지와 기후 위기, 보건과 디지털 격차는 세계 시민의 자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직 자유의 정신과 연대에 기반한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된다"라며 "무엇보다 미래세대 여러분께서 자유주의와 국제주의에 기반한 '혁신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전세계 많은 미래 세대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며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스테이션 F는 국제주의와 혁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그리고 이미 여러분들은 글로벌 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주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F에서 스타트업의 꿈을 키우고 프랑스 인재들이 대한민국 기업의 인큐베이팅을 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은 미래가 이미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음을 보여준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여러분과 함께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여러분의 혁신 여정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유로운 체제와 자유로운 시장은 전 세계 어떤 국적을 가진 청년에라도 기회와 하드웨어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러한 국가가 창업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 청년이 한국에서 원활히 창업하고 한국 청년들이 해외로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지원을 한국 국내 활동에 한정하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청년과 함께 록산느 바르자 스테이션F 대표, 세드릭 오 전 경제재정부 및 공공활동회계부 디지털담당 국무장관, 스타트업 대표인 박하현 씨 등 300여 명이 참석해 200석 규모의 행사장과 주변을 메웠다.
세드릭 오 전 장관은 "고령화, 기후변화 등 전 세계가 직면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의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공동의 가치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혁신,디지털 등의 분야의 협력에 국한되지 않고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프레임워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막하현 대표는 본인인 캐나다인 및 프랑스인과 협력한 공동창업 경험을 소개하며 "대학생이 창업에 100%의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학사과정 수정 등을 통해 한 학기 정도는 창업에 전념토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대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말을 경청하며 스타트업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때마다 행사 참석자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 전원과 기념촬영을 했으며, 일부 스타트업 기업인들과 셀카를 찍으며 자리를 기념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