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예술의전당서 함께하는 60분…'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

기사입력 : 2023년06월20일 14:23

최종수정 : 2023년06월20일 14:2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오는 7월 6일과 11월 2일, 새롭게 시작하는 현대음악시리즈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를 개최한다. 일반적인 연주회보다 다소 늦은 오후 9시 현대음악 감상의 몰입도가 높은 리사이틀홀에서 인터미션 없이 60분 동안 열린다.

지휘자 최수열은 "밤 9시의 고요함과 현대음악은 다른 듯 묘하게 닮았다. 내면의 평온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 현대음악으로 연주자와 청중이 더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차례 공연으로 현대음악의 시작점인 스트라빈스키와 쇤베르크, 유럽과 북미의 상징적인 현대음악의 거장 리게티와 아이브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곡가 신동훈과 김택수의 작품으로 현대음악의 매력에 빠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예술의전당]

현대음악의 탁월한 해석자, 지휘자 최수열X천년을 아우르는 소프라노 서예리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는 각 분야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현대음악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휘자 최수열이 직접 선곡한 현대음악 작품들은 KCO모더니즘이 연주한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된 KCO모더니즘은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구성된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연주하는 실내악 그룹이다. 7월 공연은 소프라노 서예리, 11월 공연은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지휘자 최수열은 클래식·현대음악·국악관현악까지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음악가다. 현대음악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그는 동시대 지휘자 중 현대음악을 가장 많이 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자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소프라노 서예리 [사진=예술의전당]

7월 공연에 함께하는 소프라노 서예리는 독보적인 음색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오페라·바로크 음악뿐만 아니라 가곡·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2003년 인스부르크 '고음악 페스티벌'에서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의 닌파 역으로 데뷔해 현재까지 바로크와 현대음악 분야의 거장들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으며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녀를 '마지막 뮤즈'로 꼽은 현대음악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는 "내 음악이 그녀의 크리스탈 같은 목소리로 연주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천년을 아우르는 소프라노"라고 극찬했다.

탄생 100주년 리게티X현대음악 거장 스트라빈스키X작곡가 신동훈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 첫 공연은 오는 7월 6일, 초여름 밤에 펼쳐진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헝가리 출신 현대음악 거장 리게티, 신고전주의라는 위대한 지평을 연 현대음악의 혁신가 스트라빈스키, 현재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한국 작곡가 신동훈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곡은 신동훈의 장송 행진곡 '사냥꾼의 장례식'. 이 곡은 슬픔을 자아내는 멜로디와 화성의 상투적인 장송행진곡으로 시작해 반복되는 리듬적 요소를 통해 춤곡을 연상케 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말러가 교향곡 1번 3악장을 작곡할 당시 영감을 받았다는 오스트리아 화가 모리츠 폰 슈빈트의 목판화 '사냥꾼의 장례식'을 소재로 했으며, 작품에서 받은 인상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그는 2020년 한국 작곡가 최초로 영국비평협회에서 '젊은 작곡가상', 2021년 아시아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 산하 재단에서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가상'을 받으며 잠재력을 가진 신진 작곡가로 세계무대에서 주목 받았다.

지휘자 최수열 [사진=예술의전당]

이어서 스트라빈스키의 음악극 '병사의 이야기 모음곡'이 연주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나레이션 없이 '병사의 이야기 모음곡' 중 세 개의 행진곡(병사의 행진곡·왕의 행진곡·악마의 개선 행진곡), 세 개의 춤곡(탱고·왈츠·랙타임), 코랄(큰 코랄) 하나를 만나볼 수 있다. 연극이 어우러진 원곡은 나레이션이 있으나, 이번에서는 모음곡으로 채워진다. 스위스 시인이자 작가인 라뮈의 대본에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이 곡은 클래식 선율에 문학적 요소가 더해진 숨은 명작으로 손꼽힌다.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신고전주의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20세기 최고의 현대음악가 리게티의 유일한 오페라 '그랑 마카브르' 중 '종말의 미스테리'도 연주된다. 협연자로 나서는 소프라노 서예리는 남다른 음악성과 탁월한 표현력으로 작곡가의 파격적인 생각과 음악적 표현을 청중에게 전하며 신선한 음악세계를 펼친다. 리게티의 뛰어난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3년의 작곡기간을 거쳐 1978년 초연되었다. 세상의 종말을 앞두고 벌어지는 여러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반응을 파격적으로 묘사한 부조리 음악극으로, 20세기 후반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