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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총수, 전략적 요충지 베트남 집결...새 기회 모색

기사입력 : 2023년06월19일 16:05

최종수정 : 2023년06월19일 16:05

삼성전기, 베트남 1조3천억 투자...LG도 투자확대 예고
젊은층多·낮은 인건비등 생산기지 이점...공급망 다변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윤석열 대통령 프랑스·베트남 순방길에 동행하며 베트남에 집결한다. 미-중 갈등 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베트남이 전략적 요충지로 부각된 상황에, 4대 그룹이 이번 베트남 방문을 기점으로 베트남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베트남에 생산기지 둔 삼성·LG, 투자 확대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은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순방길에 동행해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한다.

4대 그룹 중 베트남을 생산거점으로 활용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곳은 삼성과 LG다. 삼성전자의 경우 2008년부터 베트남 투자를 본격화 해 베트남에서 모바일과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센터와 판매 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에 판매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물량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대 그룹 총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기의 경우 베트남에서 IT용 카메라모듈을 생산하고 있는데, 2021년말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반도체기판(FCBGA) 생산라인도 구축하고 있다.

LG그룹 역시 지난해 말 권봉석 LG 부회장이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을 만나 스마트폰 생산 허브 건설 등을 위해 베트남에 40억달러(약 5조원)를 추가로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LG는 1995년 LG전자가 베트남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등 계열사들이 베트남 내 7개 생산 법인을 포함해 총 12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생산 법인이 위치한 '하이퐁 클러스터'는 전자계열 3개사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2022년 기준으로 글로벌 세트·부품 생산액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현대차의 경우 2017년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을 설립해 부품을 현대탄콩에 전달하면 합작법인 공장에서 완성차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 SK그룹은 베트남에 투자법인을 설립해 현지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베트남 등 신흥제조국 공급망 다변화 흐름"

재계에선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수출이 무역수지 적자로 돌아선 한편 미-중 갈등으로 중국 내 생산시설 운영에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대안지로 베트남이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단, 베트남 역시 중국과 같이 사회주의 국가인 만큼 전략적 요충지 기능이 확대되는 만큼 리스크 역시 커질 수 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과의존 됐던 공급망 리스크가 감지되면서 공급망 안정 지역 포트폴리오 구축 차원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제조국가로 공급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세계 수출 창구로서 베트남 활용 비중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등 관계자들이 프랑스와 베트남 해외순방을 나선 윤석열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2023.06.19 pangbin@newspim.com

베트남은 중국이 인건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 및 우수한 노동력,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란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인구 9천 만 명 중 30대 이하 젊은이가 절반에 달하며 젊은 노동 인구 비중이 높다는 점 역시 강점이다.

무엇보다도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있고, 많은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어 무역 개방도가 높아 수출에 제약이 적다.

이에 미-중 갈등이 전개된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 중국에 공장을 뒀던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겨 베트남을 우회 수출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 사정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 이후 대미 수출이 막히고, 보복 관세가 부과되면서 애플에 납품하는 폭스콘 계열사들이 베트남에 공장을 많이 지으며 베트남을 우회 수출 기지로 활용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를 거치며 봉쇄, 물류난 등이 이어지자 현재는 베트남에 대한 기업들의 신규 투자 역시 시들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아태협력 팀장은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지역은 미-중 갈등으로 우리 기업들이 중국 사업에 눈치를 많이 보고 있는 상황에 중국의 대안으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중 무역적자가 늘어나고 있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데, 이 측면에서 베트남을 대체 투자지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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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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