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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에 우리 옛것과 첨단예술 스파크 이는 '뮤지엄 웨이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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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우리넷, 옛돌박물관 본관에 새 미술관 조성
국내외 작가 참여한 'SUBLIME 숭고'전 9월17일까지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정재 내레이션 맡아 화제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서울 성북동 언덕에 새로운 융합형 미술관이 들어섰다. 유무선 통신인프라 전문기업 우리넷(115440)은 6월 17일 성북동 대사관로에 뮤지엄 웨이브를 개관했다. 개관전으로는 국내외 아티스트가 참여한 'SUBLIME 숭고' 전시가 미술관 전관에서 막을 올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성북동 뮤지엄 웨이브의 개관전 'SUBLIME-숭고'는 몰입형 체험작품 등 다양한 첨단작업과 회화, 조각으로 꾸며졌다. 사진은 Marshmallow laser Feast의 미디어 아트. [이미지 제공=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미술관을 설립하고 문화예술사업에 뛰어든 우리넷(대표이사 최종신)은 ICT기업이다. 삼성전자 출신 연구원을 주축으로 2000년에 설립돼 유무선 접속장비 시장을 리드하며 광패킷기반 통신기술 사업화를 주도해온 우리넷은 계열사로 게임, 음악, 패션 등 K-컬처 프로젝트를 펼치는 ㈜제이스테어와 미술품 전시및 매니지먼트를 전개하는 ㈜스타트아트코리아를 두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성북구 대사관로의 '우리옛돌박물관' 본관 건물을 새단장해 미술관으로 조성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서울 성북동 언덕에 새로 문을 연 뮤지엄 웨이브. 개관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미지 제공=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우리넷은 지난 3월 옛돌박물관 본관을 전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뮤지엄 웨이브 개관을 추진했다. 최종신 사장은 "예술작품에는 타인의 경험이 정교하게 축적돼 있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경험을 기억하고 재생할 수 있으며, 최고의 통찰을 유지할 수 있다"며 "뮤지엄 웨이브를 K-아트의 새롭고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전시와 미디어, 이벤트를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보자르그룹과 빈스톡이 큐레이팅과 진행을 맡은 'SUBLIME 숭고'전은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미술관 입구 1층에서는 미국 UCSD 컴퓨터아트 교수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메모 악텐이 바다와 파도에 대한 예술적 과학적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장엄한 싱글채널 비디오아트 'Waves(웨이브)'가 관객을 맞는다.

그 옆에는 이스라엘 출신의 저명한 현대예술가 에얄 게버의 비디오 작품 '바다의 일부'가 내걸렸다. 자연의 현상인 파도를 한순간 포착해 마치 실시간으로 경이로운 순간을 직관하는 듯한 작품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뮤지엄 웨이브 1층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계 아티스트 재키 차이의 개인전. [이미지 제공= 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1층 전시관에는 상하이 출신으로 런던을 무대로 활동 중인 재키 차이(Jacky Tsai)의 회화와 조각 17점을 선보이는 'UNITY IN DIVERSITY(다양성 안에서의 통합)'이 열리고 있다. 코비드 이후 개인의 고립과 파괴, 재생, 희망 등을 다룬 대표작과 신작을 출품했다. 재키 차이는 동양의 이념과 문화적 상징을 서양 팝아트의 모티프에 접목시켜 대안적 내러티브를 창출하는 작가로, 전통적인 페인팅 작품에서부터 옻칠 회화, 설치미술,  NFT아트까지 작업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뮤지엄 웨이브 개관전시 중 램프 공간에 구현된 막스 쿠퍼와 케빈 멕글루힌의 미디어 아트 '반복'. [이미지 제공=뮤지엄 웨이브] 023.06.19 art29@newspim.com

뮤지엄 외부 램프 공간에는 아일랜드 출신의 영화제작자인 케빈 맥글루힌 감독과 음악가이자 유명 DJ인 막스 쿠퍼가 함께 만든 미디어아트 'REPETITION'(반복)가 상영되고 있다. 두 아티스트의 이 작업은 무한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시청각적으로 구현하며 희망을 제시한 뮤직 비디오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뮤지엄 웨이브 2층 전시관에서 개막한 김택상의 개인전 '담,순수' 전시 전경. 오랜 기다림과 물, 바람, 빛의 산물인 김택상의 환상적인 회화 아래에는 우리옛박물관의 소장품인 물확이 어우러져 또다른 조화를 이룬다. [이미지제공=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2층 전시관에서는 '빛의 회화'를 선보이는 한국의 김택상 작가가 '담, 순수(PURITY)'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을 열고 있다. 흔히들 그의 작업을 모노크롬 또는 색채추상으로 여기기 쉬우나 김택상은 색이 아니라 빛의 스펙트럼을 이용해 회화를 완성한다. 캔버스에 빛이 스미면서 파동과 회절, 굴절, 난반사가 발생하며 숨쉬는 듯한 미묘한 '숨·빛'이 구현되는 게 그의 작업이다. 이번 뮤지엄 웨이브 개관전에 작가는 중력과 바람, 물과 빛이 어우러져 탄생한 신작 'Resonance' 등 깊은 공간감을 주는 회화를 출품했다. 작품 앞에 옛돌박물관의 컬렉션인 물확을 놓아, 현대의 아름다운 미감이 고졸한 옛 석조각과 어우러져 더욱 시선을 붙든다.   

마지막 3층에서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인 몰입형 체험전시 '이볼버(EVOLVER)'가 대미를 장식한다. 영화 거장 테렌스 말릭과 에드워드 R.프레스만이 제작한 '이볼버'는 관람객이 내레이션을 들으며 호흡하고, 앞과 뒤로 펼쳐진 대형 스크린 영상을 접한 뒤, VR감상으로 이어지는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아시아에서 이 작업이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뮤지엄 웨이브의 대미를 장식하는 3층 전시관의 몰입형 체험전시 '이볼버'의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칠흙처럼 어두운 전시관에서 관람객은 삶, 호흡의 가상현실 속에 몰입해 숨을 들이마실 때부터 이뤄지는 우리 몸의 호흡기관과 생태계를 라디오 헤드 출신의 음악감독 조니 그린우드가 총괄한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체험하게 된다. 한국 영상의 내레이션은 배우 이정재가 맡았다. 

[서울 뉴스핌]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뮤지엄 웨이브의 파운더이자 우리넷의 CEO인 최종신 대표이사. [사진=이영란 기자] 2023.06.19 art29@newspim.com

이렇듯 총 5개 섹터로 미디어 아트, 몰입형 체험 작업, 회화, 조각 등으로 구성된 뮤지엄 웨이브의 'SUBLIME 숭고'전은 각국의 현대예술가들이 인간과 자연의 유기성을 어떤 시각으로 탐구하고, 어떻게 승화하는지를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뮤지엄 웨이브의 홍쏘니아 관장은 "첫 기획전 'SUBLIME 숭고'를 통해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하고 느끼는 즐거운 경험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들의 최신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뮤지엄 웨이브는 성북동 꼭대기의 고즈넉한 석조유물 박물관이었던 곳에, 최첨단의 현대예술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 역사와 미래, 꿈과 실재가 교차하는 독특한 문화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뮤지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성북동 길상사에서 언덕으로 더 올라가, 성북동 꼭대기에 넓게 조성된 우리옛돌박물관 정원 전시장. 새로 문을 연 '뮤지엄 웨이브' 개관전 관람과 함께, 선조들이 남긴 푸근하고 해학적인 석조유물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정상에서는 서울 도심경관도 조망할 수 있다. [사진= 이영란 기자] 2023.06.19 art29@newspim.com

한편 우리옛돌박물관은 기업인이자 고미술 컬렉터인 천신일 세중 회장이 40년 넘게 수집해온 1200여 점의 석조유물과 250여 점의 자수, 100여 점의 근현대 회화를 보존 연구 전시하기 위해 만든 뮤지엄이다. 천 회장은 세중여행사를 경영하며 푸근하고 넉넉하며 해학이 깃든 우리 석조유물에 매료돼 벅수 동자 석불을 집중적으로 컬렉션했다. 일본 등지에서 귀한 우리 옛 석조각을 환수하기도 했고, 경기도 용인에 박물관을 만들었다. 이어 2015년에는 성북동에 두번째 뮤지엄을 설립했다. 5500여 평의 부지에 북악산과 서울 성곽으로 둘러싸인 우리옛돌박물관은 다양한 벅수와 석불 등을 음미하며 정원을 오르다 보면 서울 도심경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서울 뉴스핌] "뮤지엄 웨이브에는 첨단과 고전, 동양과 서양, 이성과 감각이 공존한다"며 젊은 층이 보다 많이 뮤지엄 웨이브를 찾았으면 한다는 홍쏘니아 관장. 하절기 금 토요일에는 'Late night 오프닝'제도를 시행해 밤 10시까지 뮤지엄을 개방할 예정이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3.06.20 art29@newspim.com

뮤지엄 웨이브 관람객은 현대미술 향연을 마음껏 즐긴 후, 이 탁월한 경관과 선조들이 빚은 석조유물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우리옛돌박물관 실내전시장에 있던 돌조각은 대부분 야외공간으로 옮겨졌다.

개관전시의 티켓은 인터파크, YES 24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입장료는 1만3천~2만원이며 뮤지엄 웨이브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직장인을 위해 밤 10시까지 미술관을 운영한다. 월요일 휴관.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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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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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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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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