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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커賞 예측무대된 런던 서펜타인 파빌리온,올해는 리나 고트메

기사입력 : 2023년06월09일 15:10

최종수정 : 2023년06월09일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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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엔 자하 하디드,프랑크 게리 등 건축거장 참여
근래들어 미래 가능성있는 건축가 발굴에 방점
라이브공연·교육프로그램 이어져..골드만 삭스가 공식스폰서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해마다 여름이면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에는 특별한 파빌리온이 세워진다. 런던 하이드파크의 현대미술관인 서펜타인갤러리(Serpentine Gallery)가 매년 세계 각국의 건축가에게 의뢰해 파빌리온(임시건축물) 프로젝트를 펼치기 때문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레바논 출신의 여성 건축가 리나 고트메가 디자인한 2023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아 타블르' [사진= ⓒIwan Baan. 이미지제공=서펜타인 갤러리] 2023.06.07 art29@newspim.com

서펜타인갤러리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6~10월 세계 각국의 건축가를 초빙해 미술관 앞마당인 켄싱턴가든에 현대건축의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는 파빌리온을 선보여왔다. 2000년에 이라크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영국·1950~2016)가 처음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초기에는 서펜타인갤러리의 기금 마련 등을 위해 창안됐더.

여름과 가을 한시적으로 서펜타인갤러리 뜰에 세워지는 파빌리온이 갈수록 인기를 끌자, 이제는 글로벌 건축계및 문화예술계의 의미있는 야외 프로젝트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건축가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는 예가 늘자 '프리츠커상 예측무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레바논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여성 건축가 리나 고트메가 디자인한 2023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상공에서 보면 커다란 목재 우산 형상이다. [사진=서펜타인 갤러리] 2023.06.07 art29@newspim.com

올해는 레바톤 태생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여성 건축가 리나 고트메(Lina Ghotmeh)가 디자인한 원형의 파빌리온이 9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로 22번째 참여작가이자 '2023 서펜타인갤러리 파빌리온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리나 고트메(b.1980)는 국내에는 생소하나 프랑스에서는 이름이 꽤 알려진 건축가다. 레바논 출신에, 여성이라는 점에서 유럽 건축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파빌리온 프로젝트 참여작가로 선정된 고트메는 '아 타블르(A Table)'라는 타이틀로 거대한 목재우산 형상의 구조물을 제안했다. 그리곤 파빌리온을 찾은 관람객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친환경 건축물을 완성했다. 고트메의 파빌리온은 서아프리카 말리에 있는 도곤족의 토착적인 오두막을 연상시킨다. '아 타블르'라는 제목은 프랑스어로 '테이블(식탁)'이라는 뜻이자 '테이블로 와서 식사하자'라는 뜻이기도 하다.

고트메는 서펜타인갤러리와의 인터뷰에서 "지구는 인간의 삶을 가능케 해주는 원천이다. 지구가 없다면 우리는 생을 영위할 수 없다.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많이 먹는지, 우리가 소비하는 방법과 서로간의 관계및 살아있는 세계와의 관계를 엮는 방식을 잘 돌아봐야 지구와 지속가능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웃과 친구들이 함께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자연과 지구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재정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라는 뜻에서 '아 타블로'라는 제목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리나 고트메가 디자인한 2023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내부. 나무의 질감과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사진=서펜타인 갤러리] 2023.06.07 art29@newspim.com

한편 서펜타인 갤러리의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영국에 건축물을 짓지 않은 건축가(또는 아티스트)를 초빙해 프로젝트를 맡겨왔다. 자하 하디드가 첫 주자로 시작한 이 연례건축 커미션은 지금까지 올라퍼 엘리아슨(덴마크·2007), 프랭크 게리(캐나다·2008), 장 누벨(프랑스·2010) , 피터 춤토르(스위스·2011), 헤르초크 앤 드 뫼롱(스위스·2012), 아이웨이웨이(중국·2012), 수 후지모토(일본·2013), BIG-비야케 잉엘스그룹(덴마크·2016) 등이 참여했다.

또 장 누벨, 알바루 시자, 렘 쿨하스, SANNA(세지마 가즈요+니시지와 류에), MVRDV그룹, 다니엘 리벤스킨트 등도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초대됐다.

지난 해에는 미국 시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트스트이자 도시계획가인 티에스터 게이츠(Theaster Gates)가 선정돼 장중한 원통형의 '블랙 채플'을 선보였다. 아프리카 출신의 게이츠는 폐허로 버려진 건물을 매입해 예술공간으로 재생시캄으로써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공공프로젝트를 시행해온 예술가다. 서펜타인 파빌리온도 검고 간결한 구조물이 명상적 아우라를 내뿜어 화제를 모았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2023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맡은 레바논 출신의 여성 건축가 리나 고트메. 프랑스 파리를 무대로 활동 중이다. [사진=서펜타인 갤러리] 2023.06.07 art29@newspim.com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6월 9일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대중에게 공개되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함께 라이브 공연, 시 낭송, 댄스 이벤트로 이뤄진 '서펜타인 파크 나이트'(Serpentine's Park Nights)가 펼쳐진다. 올해 프로젝트는 서펜타인의  CEO 베티나 코렉, 예술감독 한스 율리히 오브리스트, 특별 프로젝트 이사 줄리 버넬, 큐레이터및 공공실무 이사 예소미 우물루, 큐레이터 나탈리아 그라보프스카 등이 기획과 진행을 맡았다. 

한편 2010년 이래 서펜타인 파빌리온 프로젝트 기획팀은 건축가의 명성 보다는, 건축의 공공성과 확장성,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각국의 역량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21년 프로젝트 참가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성 건축가 수메이야 밸리와 지난해 선정된 아프리카계 미국 작가 티에스터 게이츠다. 올해 역시 제3세계 건축가이자 여성 예술가인 리나 고트메가 선정돼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래저래 서펜타인갤러리의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전세계 유망 건축가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길 희망하는 프로젝트이자, 여름과 가을 런던 하이드파크의 아트신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이벤트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마침 10월11~15일에는 인근의 리젠트파크에서  세계 굴지의 아트페어인 '2023 프리즈(Frieze) 런던'도 열린다. 서펜타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리딩 파트너로 후원하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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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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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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