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역량·전공(계열) 적합성·발전 가능성·인성 등 4가지 평가요소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결과가 조만간 공개되면 수시전형에 대한 준비가 본격 시작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평가 요소가 다른 만큼 평가 방법을 미리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17일 입시 전문기관과 학종 지원 전략 등을 짚어봤다. 우선 학종은 대체로 학업 역량, 전공(계열)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4개로 구분할 수 있다. 다만 대학마다 평가 요소를 활용하는 방법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 본인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대학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중론이다.
고3 수험생들이 1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대학별 평가 요소를 살펴보면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5개 대학은 기존의 평가 요소를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의 3가지 역량 중심 평가 요소로 개정했다.
다른 대학도 전공 적합성 대신 이를 포함한 넓은 개념의 평가 요소를 도입했다.
대학별로 고려대는 '자기계발역량' 평가 요소로 두고 계열 관련 역량, 탐구력, 기타 요소를 통해 '관심 분야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성균관대의 경우 전공 적합성과 활동 다양성을 포함한 '개인역량'을 평가한다. 이화여대는 학업 역량과 발전 가능성 외에 '학교 활동의 우수성'이라는 평가 요소를 두고 지식탐구역량, 창의융합역량, 공존공감역량을 평가한다.
학업과 관련한 역량은 모든 대학에서 활용하는 평가 요소로 나타났다.
15개 대학에서 발표한 모집 요강을 보면 각 대학이 지원자가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초 학업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제출 서류를 통해 확인하려는 내용이 반영됐다.
전공(계열) 관련 역량을 평가 요소로 활용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한양대의 서류 평가 요소에는 전공(계열) 관련 역량이 기재돼 있지 않다.
다만 전공적합성 평가 요소를 별도로 두지는 않더라도 지원 전공 분야에 대한 학업 성취 수준이나 활동 등을 학업 역량 및 발전 가능성에 포함해 평가하는 경우가 있어 세부 평가내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서울대의 경우 서류평가에서 '학업능력, 자기 주도적 학업태도,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모집 단위별로 이수 권장과목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전공 적합성을 전혀 보지 않는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립대 역시 학업 역량 평가항목에 '대학 전공 기초 소양'을 두고 '고교생활을 통해 진로 및 전공 분야 탐구에 대하여 학습한 경험 및 교육활동 실적'을 평가내용으로 하고 있다. 잠재 역량에서도 '전공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를 탐구하고 대안을 제시한 경험 및 활동 실적'을 평가한다. 모집 단위별 인재상도 별도로 제시하고 이에 부합하는 인재를 지원 자격으로 두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 적합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화여대는 학업 역량의 세부 평가내용에 '지원 계열 관련 교과목 이수 현황과 성취도'를 두고 전공(계열) 관련 역량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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