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시 팜프로 IoT솔루션 현지 적용 문제 해결
팜프로 싱가포르 법인 개소… 글로벌 진출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사물인터넷(IoT) 기반 축산 솔루션 스타트업 팜프로(공동대표 박병옥)가 12일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IoT 기업 텔레노어커넥션(Telenor Connexion, 이하 텔레노어)과 IoT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텔레노어커넥션은 북유럽 기반의 글로벌 통신 기업 텔레노어의 IoT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2000만 개가 넘는 IoT 커넥션을 운영하고 있는 첨단 기술 기업이다.
팜프로는 텔레노어와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 시 각 나라 통신 환경이 달라 발생하는 IoT 장비의 통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가축의 귀에 전자 이표(ear tag)를 달아 건강을 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팜프로는 이날 싱가포르 법인 개소식을 갖고 축산 강국인 아르헨티나와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리차드 기메시(Richárd Gyimesi) 텔레노어커넥션 일본 및 한국 지역 총괄, 박병옥 팜프로 공동대표. [팜프로 제공] |
박병옥 팜프로 공동대표는 MOU 체결식에 앞서 SG이노베이트(SGInnovate)의 농업혁신 포럼 패널 토론에 참석해 "팜프로 솔루션으로 송아지의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항생제 남용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팜프로의 싱가포르 진출은 인천시가 주최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사업 '글로벌 빅 인(Big IN)' 사업의 지원을 받아 성사됐다.
MOU 체결식에는 인천시와 '글로벌 빅 인' 사업의 전담기관인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기관인 더이노베이터스, 빅뱅엔젤스, 그리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신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벤처창업본부장은 "팜프로의 전자 이표 사업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팜프로는 이표를 활용해 가축의 체온과 활동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가축의 질병과 전염병 조기 발견, 임신과 출산 관리가 가능해진다. 팜프로는 이표 사용으로 생후 6개월 이내 송아지의 폐사율을 10분의 1로 줄였고, 인공수정 솔루션을 통해 소의 임신 확률을 2배 높였다고 밝혔다.
win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