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 만연한 도덕불감증...부결 예상"
"李 있는 상황에서 당론으로 가결 불가능"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3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당사자인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따른 체포동의안 부결이 모든 원인이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에서 당론으로 가결로 가자는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
그는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도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의 요청이 오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부결이 된 것이고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부분은 당 지도부에서 과거 당대표의 사안에 대해서도 부결한 상황에서 '방탄 국회'라는 비판에 대해서 눈 감고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없어졌다"며 "이미 민주당 내에 온정주의가 팽배하고 도덕불감증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올해 2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이어 유 수석대변인은 표결을 앞두고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것이라 했던 민주당 관계자들의 예측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 입장에서도 체포동의안이 투표되기 전까지 국민적인 비판 여론, 특히 돈 봉투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에 대해서 의식을 안 할 수 없고, 거기다 대고 국민들에게 가결 가능성을 얘기 안 하기는 어렵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체포동의안을 설명하며 했던 '범죄사실에 따르면 논리 필연적으로 그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여기 계시고 표결에도 참여하시게 된다'는 발언을 두고 "제대로 표결해 주기 바란다는 호소와 국민에게 설명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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