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졸람·알프라졸람 2종 투약 혐의 추가
유씨·최씨 불구속 송치…18명 "순차적으로 송치할 것"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배우 유아인씨가 2종의 마약을 추가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마약 투약 혐의를 더해 유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씨가 미다졸람과 알프라졸람을 추가로 투약한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유씨가 투약 의혹을 받는 마약류는 7종 이상으로 판단된다. 앞서 유씨는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다섯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왔지만 경찰 수사에서 유 씨가 수면마취용으로 주로 쓰이는 '미다졸람'과 불면증 치료제인 '알프라졸람'을 투약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5.24 mironj19@newspim.com |
경찰은 이날 오전 유씨와 지인 최모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수사 과정에서 입건된 피의자 18명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마약류 오남용 등의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유씨 주변인 8명, 의료관계자 12명 등 총 21명이다.
또 유씨의 공범 중 해외로 도피한 유튜버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여권무효화 조치, 인터폴 수배 등을 의뢰했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수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의료용 마약류 취급 위반 등으로 적발된 의사들이 운영하는 병·의원(9개소)에 대해서는 주무 관청에 ▲의약품의 용법·용량 및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 등에 맞지 않는 수면제 처방·수면마취제 투약, ▲마약류 사용 식약처장에게 미보고 등에 대한 행정 점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